'비만 오면 물바다' 세종시 조치원읍 침수피해 '해방'
'비만 오면 물바다' 세종시 조치원읍 침수피해 '해방'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1.1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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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분지 지형 위치 적은 강수량에도 쉽게 침수, 기본 인프라 크게 개선 전망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공모사업’,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 공모사업 선정
서금택 의장, 주민불편 해소 쏠쏠한 역할.."조치원 상습 침수지 사라질 것" 기대
조치원읍 일원에 지난 2017년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모습

지난 2017년 7월 조치원읍 일원에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창천 물이 불어나면서 천변 길이 침수돼 차량이 전면 통제되는가 하면, 도심인 교리지역은 차량 통행에 큰 장애를 겪기도 했다. 그해 9월에도 이 같은 피해는 반복됐다.

조치원읍의 잦은 침수는 이유가 있었다. 낮은 분지 지형에 위치해 있어 적은 강수량에도 쉽게 침수되는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하절기 집중호우 시기에는 하수관로의 처리 용량 부족과 하천 역류 현상으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는 주민들이 적잖다.

하지만 앞으로 조치원지역의 이런 재난재해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집중호우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공모사업’과 환경부 주관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 공모사업에 응모해 조치원주요 침수지역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 조치원읍 일원에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모습

앞으로 조치원 신흥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신흥리와 죽림리, 침산리, 번암리 일원 8.8ha에 수문일체형 배수펌프장 1개소와 우수관로 2,551m, 빗물받이 405m, 교량 1개소 등이 신설된다. 2020년부터 2023년 12월까지 진행된다.

또한 조치원읍 배수구역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사업으로 침산리, 신흥리, 죽림리, 교리, 남리, 서창리 일원 30만㎡에 빗물펌프장 4개소와 우수관 4.8㎞, 빗물받이 541개소가 설치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다.

전국적으로 중점관리 하수도정비 사업이 완료된 지역(19곳)에선 사업완료 후 현재까지 침수 피해가 재차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 효과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두 정비 사업에는 각각 272여억원(국비와 시비 5대5)과 440여억원(국비와 시비 7대3)의 예산이 투입된다.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

조치원읍이 지역구인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도 주민불편 해소에 쏠쏠한 역할을 했다.

서 의장은 조치원 배수 펌프장에 설치돼 있는 펌프시설의 용량 부족과 노후화도 상습 침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해왔다. 집중호우 시 급속도로 유입되는 빗물 등 오수를 인근 하천에 빠르게 방류해야 하지만 배수 펌프시설 전동기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 의견수렴과 함께 시정질문과 간담회 등을 거쳐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조치원 지역 홍수예방 종합대책 수립 용역’을 토대로 공모에 응모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서금택 의장은 “하수도 시설 정비와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조치원지역의 상습 침수 문제가 해결되어 시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더욱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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