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원 세종충남대병원 인턴만? ‘의료 공백’ 우려
내년 개원 세종충남대병원 인턴만? ‘의료 공백’ 우려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11.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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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이윤희 의원, “미충족 의료 비율 낮춰 시민들의 건강한 삶 보장해야”
이윤희 세종시의원
이윤희 세종시의원

내년 6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초기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소담‧반곡)은 13일 제59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세종충남대병원이 운영되더라도 의료 인력 부족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세종충남대병원은 내년 개원 시 인턴을 배정한 후, 2023년부터 레지던트를 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환자 수술이나 외래 진료, 응급실 등에 수련의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병원 운영이 안정화되기까지 ‘의료 공백’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의원의 판단이다.

이 의원은 “세종충남대병원에는 충남대병원 기존 인력이 배치되는 것이어서 세종시 수요에 맞는 인력 배치가 적재적소에 이뤄질지 의문이 든다”며 “이는 응급의료 체계와도 연계되어 있어, 현재 전국 시‧도에서 두 번째로 구급차 이송 시간이 늦은 세종시의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세종충남대병원 운영 초기 안정화를 위해 이사회 당연직 이사직에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들의 요구를 병원 이사진에 전달함으로써 병원 운영 체계를 시 의료 수요에 맞게 안정화시켜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이 밖에도 ▲ 세종시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감염병 대응책, 교통사고 증가율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조속한 대처 ▲ 조례 개정 통한 감염병 관리기관과 격리소, 감염병 지원단 등 설치 ▲ 세종시 정신보건환경 위기상황에 대한 집행부의 적극 대처 등을 당부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세종시가 교통사고 및 자전거 사망률 전국 1위라는 통계를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안전한 교통 환경과 체계, 자전거 친화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미충족 의료란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세종시특별법에 명시된 목적 규정을 상기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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