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단체 지원금 대폭 삭감 된서리 "반발"
문화예술단체 지원금 대폭 삭감 된서리 "반발"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11.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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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문화예술인, 문화향휴활동지원비용 축소 편성에 크게 반발
시 자체 행사는 소폭 줄인 반면 다수 단체 지원 예산은 크게 줄여 논란
세종시문화예술단체연대는 세종시의 내년 문화 예술 지원 예산 편성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전 7시 비상대책회의 장면
세종시문화예술단체연대는 세종시의 내년 문화 예술 지원 예산 편성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전 7시 비상대책회의 장면

세종시가 세수 확보 비상으로 내년도 긴축예산을 편성하면서 문화예술단체 지원금액도 대폭 줄이자 문화예술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시 자체 행사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 줄어든 반면 37개 문화예술단체가 소속된 문화향유활동지원‘ 비용은 대폭 삭감돼, 주민참여형 축제를 지향하는 세종시 문화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시는 내년도 예산을 세수 감소 등의 이유로 긴축 재정을 편성, 각 사업별로 예산액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예술단체 지원금액은 5개 항목에 전년도 14억 1천여만원에서 절반이 줄어든 7억여원으로 편성됐다.

문제는 ‘찾아가는 문화활동’과 ‘생활문화예술활동’ 등 문화예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원해주는 ‘문화향유활동지원’ 금액이 2억7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63%나 삭감됐다는 점이다.

37개 지역 예술단체에 가입돼 있는 세종문화예술단체연대 회원들은 이 사업을 통해 5백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까지 지원받아 공연과 전시, 발표회 등을 통해 시민 속에 파고드는 문화예술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지난해에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과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이 각각 2개에 불과한 반면 다수의 문화예술인들이 혜택을 보는 문화향유활동지원은 무려 9개 단체가 이 지원금으로 활동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세종시 자체 행사인 세종예술제는 지난 해 8천만원에서 고작 1천만원만 삭감된 7천만원으로 책정, 자체 행사에 비해 시민지원행사를 홀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문화예술인은 “예산을 줄어들어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속이 들여다보이는 행정”이라며 “오히려 다수가 지원혜택을 받는 항목을 소폭으로 삭감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같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불만을 나타내자 37개 단체가 연대한 세종문화예술단체연대는 11일 오전 7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성명발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주민참여형 축제로의 변화 및 독창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 예산 편성의 비효율성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하고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세종시민과 문화예술인 홀대에 대한 예산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단체연대는 11일 세종시의회 담당 상임위원회를 찾아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오는 14일 정례 브리핑 전에 피켓 시위, 또는 성명서 배포 등을 통해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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