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화재 길라잡이, 책으로 나왔다
세종시 문화재 길라잡이, 책으로 나왔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11.11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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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번스토리연구소...'백제에서 세종까지' 발간...16일 북 콘서트열어
7차례 걸쳐 비암사, 운주산성 등 주요 문화재 현장 답사 기록으로 남겨
세종시 문화재를 현장 답사 후 '백제에서 세종으로'라는 책을 만들어 문화재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사진은 '실번 스토리 연구소'의 답사 프로그램이 참여한 회원들이 한솔동 역사공원 탐방 후 촬영한 기념사진

세종에서 문화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8개월 간 현장 답사를 한 결과를 책으로 묶어 오는 16일 북 콘서트로 발간을 자축한다.

이들이 만든 책은 세종시 전통문화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길라잡이로 30년 전 당시 연기군을 샅샅이 훑었던 기억을 되살려 ‘백제에서 세종으로’라는 이름의 책자로 엮어냈다.

세종시의 향토 역사는 고(故) 김재붕 선생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듯이 이 책의 맨 아래 돌에는 김 선생의 백제사에 대한 애정과 연구 업적이 놓여 있다.

연기군 백제사에 대한 생전 연구를 후학들이 세종시 출범과 함께 현장 답사를 통해 보고 느낀 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느낌을 글로 적었다.

책자 발간은 세종민예총 산하 ‘실번 스토리연구소’가 주도했다.

‘실번’(實本), 즉 ‘사실은’이라는 말로 김재붕 선생이 생전에 제자들과 토론을 할 때 즐겨 썼던 용어다. 그걸 연구소 이름으로 작명했으니 선생의 업적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책은 93쪽 분량으로 천년고찰 비암사에서 운주산성, 당산성, 봉산 향나무, 역사공원, 김종서 장군 묘까지 회원 30여명이 7차례에 걸쳐 직접 답사한 현장을 사진과 기록, 그리고 후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정현 실번스토리연구소장은 “그동안 세종시의 문화재를 소개한 책자들이 많이 있었으나 세종시민들이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위치와 유래, 그리고 문화재에 얽힌 스토리를 발굴한 건 처음”이라며 “우리 고장의 뿌리가 어디인가를 찾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책 비암사 편에는 절의 위치, 유래, 1960년 3층 석탑에서 발견된 계유명전씨 아미타불비상 등 국보의 가치에 대해 써놓았다. 비암사에 중요한 역사와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적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이 책은 세종시 문화재를 안내하는 가이드 북 역할을 충분하게 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또, 고려산성편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홍대용이라는 인물과의 관계를, 몽고족 침입 당시 목마른 군사들이 서둘러 물을 마셔 목이 아팠던 ‘아야목’의 유래 등을 기록했다. 역시, 요약 정리한 것으로 깊이 있는 연구에 앞 서 대강(大綱)을 적어 세종시 문화재를 연구하는 데 가이드 북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현 소장이 쓴 서문에는 ‘백제에서 세종으로’ 답사를 앞두고 두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첫째는 ‘이 고장 곳곳을 두루두루 다니자’였고 두 번째는 ‘지역에서 발견된 국보와 산성 중심으로 답사하자’였다.

그 취지가 고스란히 책속에 담겨있지만 아직은 양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 그래서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이 일을 계속될 예정이다.

황치환 회원은 “문화재를 직접 답사해보니 사무실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가 새롭게 나왔다” 며 “내년부터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체계적으로 분류해서 분야별로 현장답사를 통해 책자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 콘서트는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동안 조치원읍 세종종합사회복지관 4층 어울림 홀에서 열리며 역사 해설, 사진 영상 상영, 문화공연, 등으로 세종시민과 대화를 통해 문화재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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