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제고,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된다
세종국제고,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1.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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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7일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 발표, 2025년 3월 시행, 5년간 유예기간
세종시교육청 "일반고 전환 차질 없이 추진, '국제화 특성화 교육과정' 유지"
세종국제고 전경
세종국제고 전경

오는 2025년부터 전국의 모든 자사고‧외고‧국제고가 폐지되고 일반고로 전환된다.

세종시 유일 국제고인 '세종국제고'도 일반고로 전환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교육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시기는 오는 2025년 3월부터로 5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자사고․외고․국제고로 유형화된 고교체제는 설립취지와 다르게 학교 간 서열화를 만들고, 사교육을 심화시키는 등 불평등을 유발해 왔다"며 "이를 개편해 교육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 3월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키로 했다. 개정안 적용은 현재 초등학교 4학년부터다.

전환되기 전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외고‧국제고 학생 신분이 유지된다.

세종국제고 홈페이지 화면
세종국제고 홈페이지 화면

올해를 기준으로 전국에 소재한 자사고는 42곳, 외고는 30곳, 국제고는 7곳이다.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일반고로 전환된 이후 학생 선발과 배정은 일반고와 동일하게 운영된다. 학교 명칭과 특성화된 교육과정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교육부는 또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했던 일반고의 모집 특례를 폐지하고 과학고‧영재학교의 선발방식 등도 개선, 고입 단계의 사교육 유발요인을 단계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5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목표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다만 영재학교,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는 계속 유지하되, 영재학교 선발방식은 일부 개선(지필평가 등)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일반고 활성화를 위해 5년간 2조원 이상 지원할 계획으로, 부총리가 단장을 맡는 ‘(가칭)고교교육 혁신 추진단’을 운영해 책임있게 챙겨나갈 것”이라며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일반고 집중육성, 미래형 대입제도 개선, 고교체제 단순화 등을 통해 고등학교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정책 발표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은 "정부정책과 로드맵에 따라 세종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학교공동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제화 특성화 교육과정’ 지정·운영 등 학교의 노하우와 장점을 유지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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