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이 인사왔습니다"
"세종시민이 인사왔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3.06 15: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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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세종시청 방문하고 유한식 시장과 환담

   정홍원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유한식 세종시장을 방문하고 "시민으로서 인사를 하러 왔다"며 환담을 나누었다.
“세종시민이 되어서 시장님께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5일 세종시민으로 전입신고를 마친 정홍원 국무총리가 첫 일정으로 세종시청을 방문하고 유한식 시장과 환담을 나눴다.

6일 오전 11시 45분 정 총리는 세종시청을 찾아 시청 현관에서 유한식 시장의 영접을 받고 “세종시민으로서 인사드리려고 왔다”고 말하자 유시장은 “환영한다”는 말로 화답했다. 정총리는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 변평섭 정무부시장, 유상수 행정부시장 등 시청 간부들의 환영 속에 현관에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시장실로 자리를 옮겨 약 15분 동안 대화를 했다.

정 총리 :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제가 세종시민이 되었기 때문에 관내도 알아보고 ... 저쪽(예정지역)은 황량해서 세종시민이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아침에 집사람하고 시장을 한 번 들러보고 필요한 것을 사고 저는 시청에 와서 시민들 모습도 보고... 겸사 겸사로 왔습니다. 인구가 두 사람이 늘었습니다. 하하!

유 시장 : 총리님이 오셔서 반갑습니다. 제가 먼저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오시게 되었네요. 지난 해 7월 출범한 세종시는 17번째 광역시로 가장 작지만 현안은 가장 많습니다. 총리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정 총리 : 각별히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유 시장 : 세종시 면적이 서울시의 4분의 3정도입니다. 적은 것으로 생각들 하시는데 대전보다 약간 적습니다. 출범할 때 연기군 인구가 8만3천명이었는데 지난해 연말까지 11만4천명이 되었습니다. 공무원은 소방직까지 포함해서 958명입니다. 저희는 예산이 빈약합니다. 다 합쳐서 6천억원 조금 안 됩니다.

정 총리 : 외국의 예를 보면 행정수도 옮긴 후 10년 정도 지나서 완전히 틀이 잡혔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조일석에 되기는 어렵고...저는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여기 와서 보니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빨리 지어라고 하면 부실이 됩니다. 속도를 내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도시는 가꾸는데 시와 저희가 노력을 하면 빨라질 것입니다.

   정총리 일행은 1층 민원실에 들러 시민들과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면서 애로사항을 직접 묻기도 했다.
유 시장 : 저희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중앙부처 공무원이 연말까지 5,600명이 왔습니다. 초창기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주거 문제는 기존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유성, 오송, 공주, 이렇게 분산해서 나름대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정 총리 : 처음에 도시를 조성할 때는 어디든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장님의 역할이 중요하고 역량을 보일 기회이기도 합니다.

유 시장 : 세종시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특별법이 제대로 되려면 법적,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기업을 유치하려고 해도 인센티브가 없습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행안부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통과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많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정 총리 : 관심을 갖겠습니다. 오전 중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 민원실에 가서 시민들의 어려움은 무엇이 있는지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정총리 일행은 시장실에 걸려있는 서예에 대해 잠시 동안 얘기를 나눈 뒤 1층 민원실을 찾았다. 정총리가 “수고하십니다. 총리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민원실 직원들은 “환영합니다”라는 말로 화답했고 만나는 시민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뜻하지 않게 총리와 악수를 나눈 김천회씨(76, 세종시 소정면 넋바위길)는 “농사 짓기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기계화가 되어 편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지만 정총리라는 것을 알고 반가웠다” 며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의 총리 일행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세종시 한솔동 행복아파트에 사는 함정화씨(63,여)는 “기초 수급자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 고 요청했고 대전 서구 내동에서 서류 발급 차 세종시청에 들렀던 백성연씨(63)는 “앞으로 힘을 보태서 세종시가 잘 되도록 해주고 박근혜 대통령을 잘 보필해서 안정된 사회는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정총리 방문에 취재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한편, 정 총리는 세종시장실을 방문하기에 앞 서 현관 앞에서 가진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 조직법 개편안은 여야 간 좋은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믿는다” 며 “국무회의가 열리지는 않지만 국정이 간단없이 잘 진행되도록 애쓰겠다”고 답변했다.

세종시는 총리실에서 5일 저녁 8시 40분 경 6일 시청 방문 일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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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한 세종시 문화관광해설사 2013-03-07 22:43:30
정홍원 국무총리님 세종시민 신고를 환영합니다~~~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