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원 역사문화탐방, 문화가족 '힐링'
세종문화원 역사문화탐방, 문화가족 '힐링'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9.11.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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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군 대나무박물관, 소세원 등 역사문화유적 탐방, 힐링 및 문화유적 탐구
역사문화탐방길에 나선 세종문화원 문화가족들이 담양 대나무박물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문화원(원장 한상운)이 마련한 ‘역사문화탐방’이 역사 탐구와 힐링의 시간으로 풍덩 빠져들게 했다.

문화원은 지난 31일 문화가족들과 시민 등 1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라남도 담양군 대나무박물관과 소세원 등지를 돌아봤다.

오전 8시 30분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세 대의 버스로 출발한 탐방길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다는 기대감에 가득했다. 모두의 마음은 단풍잎처럼 형형색색 물들었다.

역사문화탐방은 매년 가을 전국 명승지를 찾아 우리나라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지역문화 창달과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취지도 담았다.

임덕수 문화재 전문위원의 구수한 해설은 탐방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오전 시간에는 ‘한국대나무박물관’을 방문해 전통대나무 제품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나무박물관 내부를 관람하고 있는 세종시 문화가족들

오후에는 한때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던 메타세콰이어 길로 이어졌다.

담양군이 자랑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은 2000년 초 도로확장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수목을 담양군민들이 힘을 합쳐 살려내 수목공원으로 만년 조성, ‘가로수사랑음악회’와 ‘문화공연’이 이루어지는 관광 명소다.

마지막 탐방길은 우리나라 정원과 시문학 발상의 으뜸으로 알려진 명승40호 소세원으로 향했다.

소세원은 1530년(중종 25) 조광조의 제자 소괘옹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담양군에 건립한 정원으로 물이 흐러내리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건물을 지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우리나라 대표적 정원이다. 정원은 제월당(霽月堂)와 광풍각(光風閣), 오곡문(五曲門) 등 10여 동의 건물로 이루어졌다. 광풍각에는 영조 31년(1755) 당시 소쇄원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남아 있다.

세종으로 돌아오는 길은 소세원에 담긴 뜻처럼 ‘비개인 하늘에 상쾌한 달’을 안은 기분으로 여정을 마쳤다.

한상운 세종문화원장은 “모처럼 뜻 깊은 여행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의미 있는 문화탐방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제월당은 '비개인 하늘에 상쾌한 달'이라는 뜻을 가진 전각이다.
'비온 뒤에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 지닌 광풍각은 예날 선비들의 사랑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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