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교 '미래형 공간'으로 대폭 탈바꿈
세종시 학교 '미래형 공간'으로 대폭 탈바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0.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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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학교공간혁신 구축 계획 발표, ‘마스터 플랜’ 수립
도입 첫 해 유1­초12­중3­고4 모두 20개교 대상, 290억여 원 투입
두루초의 세종학교공간혁신 사례(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시 학교 공간이 미래형으로 대폭 탈바꿈한다.

천편일률적인 기존 획일화된 공간으로는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아이들의 창의·융합적 사고를 위한 교육과정 변화와 미래교육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공간 혁신을 목표로 하는 ‘세종 꿈마루’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시설을 미래세대인 학생의 관점에서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바꾸자는 게 핵심이다. 학교사용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전문가와 협업해 국제적 모델이 될 학교를 구축할 방침이다.

일례로 올해 개원한 ‘솔빛숲유치원’의 경우 괴화산과 연계해 숲속 체험과 바깥활동이 가능한 학교공간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생태 체험 중심 교육활동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두루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학습과 놀이의 연결 공간을 위한 미디어 스페이스를 구성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족도 높다는 평가다. 지난 4월 증축을 통해 조성을 마쳤다.

‘세종예술고’는 교과별 수업 운영에 적합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작은 갤러리, 소극장, 놀이 공간, 발표무대, 북 카페 등을 조성해 다양한 예술활동과 공동체적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9일 학교공간혁신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세종시교육청)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학교공간혁신 학교는 ▲영역단위 10개 ▲학교단위 4개 ▲신설단위 6개 등 모두 20개교다.

영역단위는 일반교실, 복도, 특별실, 홈베이스 등 학교 공간 일부를 대상으로 단위학교가 주관해 공간 혁신이 추진된다. 연동·연서·연남·미르·온빛·두루·가락·솔빛초, 부강중, 보람고 등으로 초등학교 8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총 10개교다.

이들 학교에는 올해 설계, 내년도 시공을 목표로 교당 1억 원 내외가 지원된다.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학습·토론, 지식 및 정보 교류, 작품 전시, 놀이 및 휴식 등의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학교단위는 주로 읍·면 지역에 위치한 노후 정도가 심해 개축 또는 리모델링이 필요한 학교가 대상으로, 수왕·의랑·전동초, 조치원여중 모두 4개교가 선정됐다.

이들 학교들도 올해 설계, 내년도 시공을 목표로 교당 최소 7억여 원에서 최대 150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어린이 놀이시설 재구조화, 특별교실 증축 등이 진행되고, 조치원여중은 남녀공학 재배치에 따른 시설물 정비도 함께 이뤄진다.

두루초의 세종학교공간혁신 사례(사진=세종시교육청)

신설학교 단위는 2030년까지 설립할 학교를 대상으로 설계 단계부터 공간혁신을 적용해 국제적 미래학교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학교들과 달리 별도의 큰 비용 없이 신축과 함께 혁신 공간을 반영할 수 있는 만큼 획기적인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3월 2개, 9월 4개 등 신설 6개교가 대상이다.

세종형 학교공간혁신도 대거 확산될 전망이다.

올해 20개교에 추진됐던 공간조성 사업성과를 토대로, 세종의 모든 학교에서 아이들이 공간주권을 갖고 원하는 다양한 학습과 놀이 그리고 편안한 쉼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세종시 지역은 물론 국내외를 불문하고 교육적 가치를 지닌 공간을 두루 탐방해 우수사례를 들여올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는 당대 교육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과거 대동소이 했던 기성품식 학교를 아이들이 공간의 주인이 되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시켜 학생중심의 미래학교를 통해 지속가능한 교육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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