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자율주행' 눈앞에, 세종시에 버스로 상륙
꿈의 '자율주행' 눈앞에, 세종시에 버스로 상륙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0.2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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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세종시 29일 자율주행버스 시승행사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국제컨퍼런스 개최
세종시 자율주행버스 실증 11월 돌입, 2023년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상용화 목표
'레벨 3' 수준으로 개발된 자율주행 버스가 29일 세종시를 시범 주행했다.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대중교통서비스 연구개발이 세종시에서 본격 시작된다.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 장착된 각종 센서와 컴퓨팅 시스템에 의존해 자유롭게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다는 의미다.

시민들은 이르면 오는 2023년경 자율주행 대중교통서비스를 실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세종시는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국제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하고 '미래차 국가비전 실현'을 대내외에 알렸다.

지난 15일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도약'을 공식 선포한 정부가 첫 발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다양한 자율주행차량들 모습

이날 시민을 대상으로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버스 시승행사가 마련됐다.

레벨1부터 5까지의 단계로 나뉘는 자율주행차 기술수준 중, 레벨3은 특정상황에서 자율차에서→운전자로의 제어권 전환이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차량이다.

자율주행 버스는 총사업비 370억원이 투입된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를 통해 개발했고, 한국교통연구원․SKT․서울대․현대차 등이 참여했다.

이 차량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국무총리실앞→ 세종소방서→한뜰마을 2단지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를 20여 분만에 주파했다.

자율주행버스 시승행사 구간(사진=국토교통부)
자율주행버스 시승행사 구간(사진=국토교통부)

과거 세종시를 시험 운행했던 레벨3 차량보다 한층 진화한 모습을 선보여 주목됐다.

▲버스정류장 정밀정차 ▲제어권전환을 (자율→수동→자율) 통한 회전교차로 통과 ▲통신을 통한 교통신호정보 수신 ▲스마트폰을 활용한 버스 승․하차 기술 등을 선보였다. 세종에서 공개적인 자율주행차 운행은 2018년 10월, 2019년 9월에 이은 세 번째였다.

이날 시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부터는 2대의 중소형 버스가 주 2~3회 9.8km 구간을 실증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실증을 점차 늘려 2021년에는 기술을 레벨4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8대의 차량이 시민들을 실제 태워 주 20회 빈도로 35.6km 구간을 운행할 계획이다. 레벨4는 차량이 웬만한 환경에선 스스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수준이다.

상용화는 2022~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개발 과정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세종시는 오는 2022년경 중앙공원 내부 여러 시설들을 연계하는 공원형 셔틀 자율주행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식 도로가 아닌 관광형 용도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사진=세종시)

자율주행 체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도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콘퍼런스는 자율차 법·제도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 도입한 세종시가 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기 위해 마련했다.

세계 최초로 무인차를 창안한 미국 싱귤래리티학교의 브래드 템플턴(Brad Templeton) 학과장과 구글에서 자율주행차(오토모티브) 개발․생산을 총괄하는 커트호프(Kurt Hoppe) 디렉터 등 자율주행 분야의 명망 있는 주요 인사들이 기조 발표, 세부 세션 등에 참여했다.

국토부와 세종시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지속 협력해 개발을 서두를 계획이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사진=세종시)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자율주행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과 도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자율주행차 법․제도를 총괄하는 국토부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최적인 도시 인프라를 보유한 세종시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토부와 적극 협력해 세종시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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