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나이테충전소’ 통영으로 문학 여행
첫마을 ‘나이테충전소’ 통영으로 문학 여행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9.10.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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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박경리 기념관, 통영우체국 돌아보며 문학공부
첫마을 문학동아리 나이테충전소 회원들이 통영나들이를 하며 박경리 기념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세종시 첫마을 문학동아리 ‘나이테충전소’(회장 안신일)가 지난 26일 통영으로 문학 여행을 떠났다.

나이테충전소 회원들과 주민 30여 명이 동행한 이날 여행은 가을 문학기행 일환으로 마련됐다.

소설가 박경리 기념관과 시인 유치환의 시로 유명한 통영우체국, 백석의 시비 등을 돌아보고 작품 속 풍경들을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 일찍 버스로 출발한 주민들은 문학기행에 대한 기대와 흥미진진한 마음을 가득 안고 학창시절 수행여행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자신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시낭송 등이 이어졌고, 첫마을 주민이자 나이테충전소 문학지도를 맡고 있는 박수연 충남대교수는 통영에 대한 열띤 문학강의로 인생문학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문학사의 거장 박경리 기념관에 도착한 주민들은 선생의 26년간에 걸친 장편소설 ‘토지’에 대한 기록과 문학적 발자취를 돌아보며 깊은 문학 세계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졌다.

유치환 선생이 10년 동안 연서를 쓴 통영우체국 앞에서 나이테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후에는 청마 유치환 선생이 10년간 연서를 쓰며 ‘행복’이란 명시를 남긴 통영우체국에서 시인과 작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인생과 사랑’에 대한 본질적 물음표를 던졌다.

탐방의 길은 서핑랑 언덕에 올라 통영을 조망한 후 이순신 장군을 모신 충렬사 사당 맞은 편 ‘백석 시비’ 앞에서 백석의 시세계 강의로 마무리 했다.

문학기행에 참여한 한 주민은 “첫마을에 이러한 주민단체가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앞으로 나이테충전소가 계속 발전해 세종시를 문화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우리나라 문화발전을 이끌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이테 충전소는 3년 전 첫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시문학단체다.

세종시의 지원을 받아 2권의 마을 시집을 발표했고, 올해에로 세 번째 시집을 준비 중으로, 문학기행과 문학공부, 시집발행에 세종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문학단체다.

 통영우체국 앞 골목길에서 박수연 교수의 문학강의가 계속되고 있다
통영바다가 훤히 보이는 한산대첩 전망대에 올라 첫마을 주민들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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