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급증 세종시 생활폐기물 눈덩이, 처리 골치
인구 급증 세종시 생활폐기물 눈덩이, 처리 골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0.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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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폐기물 1일 발생량은 2016년 하루 96톤→ 2019년 144톤 150% 증가
위탁 처리비용 눈덩이...서금택 의원 "친환경 첨단기술도입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세종시 생활폐기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처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종시 생활폐기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처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종시 도시 성장과 함께 급격한 인구 증가로 생활폐기물 역시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처리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 소각처리하고 남는 위탁 생활폐기물 처리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재정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원(의장)은 22일 제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위탁 생활폐기물 처리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 의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 9월말 현재 인구 34만 명 중견도시로 성장해 생활폐기물 발생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생활폐기물 1일 발생량은 2016년 하루 96톤에서→ 2019년에는 약 144톤으로 3년 만에 150% 증가했다. 연간 5만 2천여 톤에 달하는 수치다.

서금택 의장
서금택 의장

하지만 생활폐기물 처리 용량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에는 2009년 연기군 시절에 준공한 전동면 소각시설과 2015년부터 가동 중인 폐기물연료화시설에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나, 설비노후화와 처리효율 저하로 전체 생활폐기물 발생량 중 44%만 자체처리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에 위탁 생활폐기물 처리량과 처리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위탁 생활폐기물은 2016년 하루 약 19톤에서 2019년도에는 4.4배 증가한 81톤까지 늘었다. 처리 비용 역시 5억 4천만 원에서 62억 원까지 3년 만에 약 11배 늘어 증가폭이 기하급수적이다.

서 의원은 "위탁 생활폐기물 처리와 비용 절감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신규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 전경, 세종시 제공
오스트리아 비엔나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 전경, 세종시 제공

특히 지난 5월 공무 국외연수 때 견학했던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을 예로 들면서 친환경 첨단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순기능을 준다는 것.

서금택 의원은 “폐기물처리시설은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피시설이 아닌 환경오염 걱정이 없는 시설, 일상에서 문화생활이 가능한 편익시설로 설계해야 한다”며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이라는 큰 틀 속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시설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탁 생활폐기물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신규 폐기물처리시설의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고, 그 시설은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는 시설로 조성해야 한다”며 “생활폐기물 감축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에 깊은 공감대를 갖고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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