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총선준비..세종시 거쳐간 정무부시장 행보는
재단·총선준비..세종시 거쳐간 정무부시장 행보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10.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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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 부시장 무엇하나] <하> 정무부시장..여전히 각계에서 활발한 활동
변평섭-충남복지재단이사장, 홍영섭-공동모금회장, 이강진·강준현-총선 행보

세종시 출범 7년여.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된 세종시 행정은 초대 유한식 시장에 이어 2, 3대 이춘희 시장까지 실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행정수도로서 위상도 갖췄고 당초 이전이 어렵다던 행정안정부까지 세종에 둥지를 틀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장을 보필해온 행정·정무 부시장의 근황을 물어오는 독자가 다수 있었다. ‘세종의소리’는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의 행적을 보도한다. /편집자 씀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인물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역대 정무부시장 중 일부는 아직도 현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일부는 총선 등 보다 넓은 무대로의 진출을 노리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에는 초대 정무부시장을 지낸 변평섭씨가 지난달 30일 충남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발령받았고, 이강진 4대 정무부시장이 현직에서 물러나 총선 준비에 돌입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정무부시장은 초대 변평섭, 2대 홍영섭, 3대 강준현, 4대 이강진 등 모두 4명이 자리를 거쳐 갔다. 지난 14일 임명된 현 조상호 부시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5명이 정무직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초대에서 조상호 현 부시장까지 5대에 걸친 기간동안 집권정당과 세종시장 소속 정당이 자유한국당(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뀌는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시장을 보필하면서 신·구도심 간 갈등해소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세종시 위상을 강화하는 등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했다는 평가다.

변평섭 초대 정무부시장, 그는 최근 충남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변평섭 초대 정무부시장, 그는 최근 충남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초대 변평섭 전 부시장은 현재 충남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여전히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사장에 임명된 변 전 부시장은 익히 알다시피 언론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당시 유한식 세종시장이 영입해 정치, 사회 등 대외 업무를 수행해왔다. 주로 서울과 대전 등 정치적인 사안을 보필하면서 유한식 시장의 반쪽을 메워주었다.

유 시장의 재선 실패로 부시장에서 내려온 그는 언론에 꾸준히 글을 쓰는 등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세종시특별법 통과를 위해 애썼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 법의 통과로 세종시는 각종 사회간접자본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충남복지재단 이사장직 수행과 관련해선 “충남도지사를 적극 도와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른바 ‘충남표 복지행정’을 정착시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임기는 3년이다.

홍영섭 2대 정무부시장,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섭 2대 정무부시장,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금남면 출신인 2대 홍영섭 전 부시장은 연기군지역 원주민들의 위화감 해소에 주력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신도심 발전에 따른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원도심 주민들의 불만을 들어주고 하소연을 담아내는 소통창구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을 들었다.

홍 전 부시장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약 29개월간 부시장직을 맡았다. 그는 “신·구 도시 간 소통, 연기군과 전입 공무원간 소통 등 ‘소통’이 당시의 가장 큰 화두였다” 며 “이질적인 요소를 하나로 만들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이춘희 시장님을 보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지금까지는 세종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맡아 여전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원주민 대변과 이웃사랑 실천이 곧 세종시 발전을 위하는 지름길이라는 자세로, 연기군 토박이 공무원으로서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강준현 전 부시장은 2017년 1월부터 홍 부시장의 뒤를 이어 1년 6개월간 정무직을 수행해왔다. 이춘희 시장이 중앙정부를 상대로 시정에 필요한 업무를 추진했다면, 강 부시장은 홍 부시장과 같이 일정부분 지역민을 상대로 세종시정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정무적인 업무를 담당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재임 기간 시민들을 다수 만나는 등 여론을 수렴, 정책에 반영하는 일을 주로 담당했다. 매주 하루를 ‘민원인 상담의 날’로 정해 주민들을 만나는 등 현장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강 전 부시장은 “장군면 축사문제와 관련해 주민들 간 갈등이 빚어졌을 당시 현장을 찾았고 읍면지역을 돌며 여론을 수렴했다”며 “그것을 정책으로 연결시키려 노력해왔다”고 돌아봤다.

현재는 내년 총선에 대비, 거의 매일 주민들을 만나다시피하면서 현안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3, 4대 강준현(사진 왼쪽), 이강진 정무부시장은 내년 총선에 세종시 출마를 위해 퇴임 후에도 지역 주민을 만나는 등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 4대 강준현(사진 왼쪽), 이강진 정무부시장은 내년 총선에 세종시 출마를 위해 퇴임 후에도 지역 주민을 만나는 등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정무부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강진 전 부시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모셔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중앙 인맥이 탄탄하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앙정치권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이춘희 시장을 보필해서 현안을 해결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해 7월 취임한 이후 그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 등 중앙 정치권과 협의를 통해 세종시법, 국회법 개정안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예산 확보와 투자유치 활동 등을 뒷받침 해왔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공론화하는 등 이춘희 시장과 함께 쌍끌이로 행정수도 완성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는 평이다.

그는 “지난 1년은 시정 3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시민, 기관, 단체와 힘을 모아 ‘시민주권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완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부시장 역시 내년 총선에 대비해 조만간 개인 사무실을 내는 등 국회 진출을 꿈꾸며 정치적인 역량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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