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이 변하면 조직은 강해진다"
"리더들이 변하면 조직은 강해진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10.16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용민 구글매니저, 조찬 세미나에서 리더들의 역할 강조
조직 이끄는 3가지 ▲Relatable ▲Userfriendly ▲Genuine
조용민 구글 매니저
조용민 구글 매니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리더들의 자기혁신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16일 ‘제9차 세종경제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조용민 구글 매니저가 만들어냈다.

연세대 전자공학과, 미국 스탠포드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IBM 영업 마케팅을 해온 그는 이날 강의에서 “조직원들에게 어떤 것을 해주어야 그들을 끌어가면서 이익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를 주문하고 3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조직을 이끄는 3가지 요소는 ▲연관성(Relatable) ▲유저프렌들리(User friendly) ▲진정성(Genuine)이었다.

연관성과 친소비자 마케팅, 그리고 진정성을 두괄식(頭括式)으로 제시해놓고 약 1시간 30분 동안 흥미로운 강연을 했다.

조 매니저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라는 강연 프로그램에 무려 831회를 출연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른 시간 강의에도 집중도를 높이면서 내용, 또한 리더들이 꼭 필요한 것들로 구성돼 참석자들의 이석(移席)은 적었고 9차례 세미나 중 가장 많은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재미있고 유익했다는 얘기다.

연관성(Relatable)을 설명하기 위해 튼튼한 창틀을 우격다짐으로 부수려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기회사의 창틀이 튼튼하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부수다시피하는 힘을 사용해도 끄떡없다는 내용이었다.

이 동영상을 본 소비자들은 “살 테니까 그만 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유저들과 마케팅과의 관계 설정을 리더들이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동영상이었다.

몇 가지 예를 들면서 그는 ‘What’보다 ‘Why’에 방점을 두면서 유저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평상복 차림 근무 지시 이후 벌어진 에피소드와 삼성의 반바지 도입 등의 사례를 들어 ‘왜’에 방점을 두는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을 새롭게 하는 것보다 왜 그것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두 번째 유저프렌들리(User friendly)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강의했다. 미국에 레스토랑 예약 앱이 8개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만 남아있다. 이유는 예약이 되지 않을 때 다음 단계까지 그 앱에서 해주기 때문에 차별화가 됐다. 요컨대 소비자 존중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노트북 컴퓨터에 도입한 빠지는 외부 파워 케이블도 그랬다. 스타벅스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다른 사람에 발에 줄이 걸리면 노트북이 바닥을 내동댕이쳐지고 커피도 쏟을 수 있는 등 소동이 날 수 있다. 하지만 빠지도록 해놓으면 그런 걸 예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을 우선하는 정신이 들어있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세 번째 Genuine, 즉 진정성을 정말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구매력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야구공을 볼로 판정한 심판이 “한가운데로 들어오더라도 혼이 실리지 않으면 볼”이라고 변명한 예를 들어 웃음을 만들었다.

제9차 세종상의 조찬세미나에는 준비된 자리가 모자릴 정도로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제9차 세종상의 조찬세미나에는 준비된 자리가 모자릴 정도로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또, 미국 호텔에서 이불에 투숙자 이니셜을 써넣은 사례도 소비자를 감동시키고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면서 스마트 폰을 할 수 있도록 하얀 천 앞 쪽에 낸 투명 비닐 등 진정성이 들어있으면 그것이 전달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다름에 대한 인정과 행동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침팬지의 이동장면에서 리더가 구성원이 다 지나갈 때까지 위험한 도로 한 가운데 서있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회사 임원들에게 변화를 요구할 게 아니라 리더가 스스로 바뀌면 조직을 변화한다고 말했다.

강의 막바지에 조 매니저는 “리더가 잘 하면 된다”고 말하면서 구글에서는 “너만 잘해라”는 말을 가장 즐겨한다고 덧붙이면서 강의를 마쳤다. 리더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회사는 강한 조직이 된다.

한편, 제9차 조찬 세미나에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세종시 경제인들이 참석했으며 리봄 화장품 이광전 전무이사가 강소기업 소개 시간을 가졌다.

10번째 조찬세미나는 오는 11월 21일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미래 트랜드’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조용민 매니저는 고릴라의 조직 보호에서 행동하는 리더십을 찾아냈다. 사진은 강의 자료 촬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