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세종시 상가 밀집지역, '건물번호' 부여하면?
헷갈리는 세종시 상가 밀집지역, '건물번호' 부여하면?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0.15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종용 의원, "천편일률적 건물 외관 식별 용이하게 '건물번호' 도입" 제안
2017 아름다운 건물번호판공모전 주거분야 우수작 김대웅씨 작품,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노종용 의원은 상가 밀집지역에 건물 번호 표시사업 도입을 제안했다. 사진은 노 의원의 제안과 비슷한 ‘자율형 건물번호판’ 모습 (2017 아름다운 건물번호판공모전 주거분야 우수작 김대웅씨 작품, 행정안전부 제공)

상가 밀집지역의 천편일률적인 건물 외관은 명시성이 떨어져 건물을 구별하는 데 불편한 점이 크다. 건물 외벽에 규칙적인 번호를 부여하면 어떨까. 건물 식별이 쉬워지고, 도시 미관도 개선되지 않을까.

상가 밀집지역 건물 외벽에 규칙적인 번호를 부여해 표시하는 이른 바 ‘위치번호 표시사업’을 추진하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노종용 의원(도담)은 15일 제5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관내 상가 밀집지역에 '건물번호'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노 의원은 아름다운 도시경관 형성을 위해 마련한 '세종시 7대 경관 과제'가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무채색 계열의 상가 건물들이 도시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고, 건물 구별도 어렵게 만든다는 것.

그는 "상가 건물들의 외관 형태와 색채가 비슷해 건물을 구별하는 명시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응급상황과 범죄 발생, 화재 등 시민들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안전사고가 발생될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우려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상가 건물 외벽을 활용한 ‘건물번호 표시사업’ 도입을 제안했다. 대형 조형물을 세워 상가 건물번호를 알기 쉽게 표시한 관내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노종용 의원
노종용 의원

노 의원의 제안은 실제 추진되고 있는 ‘자율형 건물번호판’과 비슷한 취지다.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기존 획일적인 표준형 건물번호판과 달리 건물 소유자가 자기 건물에 어울리게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건물번호를 표현할 수 있도록 부착하는 번호판이다. 2009년 8월 도로명주소안내시설규칙 제정 당시부터 도입된 제도로 시인성 및 도시미관 향상, 도로명주소에 대한 친숙함 전달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그는 기존 상가 밀집지역의 경우 공간 확보가 필요한 대형 조형물 대신 건물 외벽에 '보람동 5번 건물', '나성동 3번 건물' 등 건물번호를 부착하자고 주장했다. 이를통해 건물 식별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세종시 상가 특유의 상징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또한 지하철 출구 번호처럼 상가 건물번호에 일정한 규칙을 부여해 건물 위치를 예측 가능하도록 만드는 방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노종용 의원은 “건물 위치 찾기 선진화와 상가 건물의 특색화로 시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도 편하고 즐겨 찾을 수 있는 세종시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2017 아름다운 건물번호판공모전 우수작품,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17 아름다운 건물번호판공모전 우수작품,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