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상호 정무부시장 임명, '회전문·낙하산' 논란
세종시 조상호 정무부시장 임명, '회전문·낙하산' 논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0.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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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이해찬 대표, 세종시 공직 사기업 자리 주듯 쥐락펴락" 비난
이춘희 시장이 조상호 정무부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사진=세종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상호(49) 전 보좌관이 세종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되자 '회전문 인사'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공직인사가 이해찬 대표의 입맛대로 '낙하산' 식으로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 송아영)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의 자리를 언제까지 사기업 자리 주듯 쥐락펴락 할 것인가"라며 조 정무부시장 임용에 직격탄을 날렸다.

시당은 "세종시의 공직인사가 갈수록 가관"이라며 "이 대표의 입맛대로 전형적인 낙하산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논란이 그치질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조 정무부시장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부정적 시각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가 당시 당대표로 도전한 이해찬 의원을 돕기 위해 17일 만에 사퇴했던 인물이라는 것.

또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은 총선 준비를 위한 회전문 인사라는 여론의 지적에도 불구 지난해 7월 임명됐고, 역시나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최근 사임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시당은 "세종시가 정무부시장의 자리를 국회에 진출하려는 인사들의 디딤돌로 활용하고 선거를 도운자들을 위한 보은인사 자리로 취급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주권특별시를 표방하고 있는 세종시의 시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의 공직을 수하의 정계진출을 위한 건널목 취급하고 있다"며 "세종시 행정이 여전히 연기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세종시설관리공단의 인사 과정도 꼬집었다. 시당은 “세종시가 시설관리공단 인사에서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부적합한 인물을 임명하려 했다가 일 전체가 꼬인 것으로 전해진다”며 “낙하산인사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조상호 신임 정무부시장은 이날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이화영의원실 비서관·보좌관(2006~2007년)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이해찬 의원 보좌관(2012~2014년)으로 근무했고,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이춘희 캠프에 합류해 시정 2기 비서실장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이춘희 시장의 최측근 참모로서 핵심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며 정책 입안을 주도해 왔다. 이 시장의 시정 3기 핵심 공약인 '시민주권특별자치시'를 구상하는 등 정책 분야에선 탁월한 감각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지내며 당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국정경험이 풍부하고 정치권에 두터운 인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희 시장도 이 같은 조 전 실장의 높이 평가하며 정무부시장에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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