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속의 축제..'세종시 주민자치' 빛났다
축제 속의 축제..'세종시 주민자치' 빛났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0.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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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주민자치박람회, 읍·면·동 주민자치 홍보부스 및 주민자치프로그램 선보여
시민주권회의-모의 시민총회, '시민주권특별자치시' 현 주소와 과제 점검 계기 평가
세종축제 기간인 8~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세종시 주민자치박람회'

세종시는 자치분권의 선도도시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에 발맞춰 시민 주도 참여 주민자치 모델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시정 3기 캐치프레이즈 또한 '시민주권특별자치시'로 정할만큼 자치분권 실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세종축제 기간 마련된 '세종시 주민자치박람회'는 그래서 더욱 주목받았다.

주민자치 현주소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주민자치박람회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초청가수 공연을 즐기고 있는 주민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 8~9일 이틀간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됐다.

‘자치야 놀자’라는 주제로 주민자치 우수사례,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읍면동 주민자치 홍보부스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 ▲모의 시민총회 ▲아동프로그램 작품전시 ▲주요 시정홍보부스 등이 진행됐다.

보람동 주민자치 홍보부스

주민자치 홍보부스에선 일반 시민이 주민자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각 읍면동별로 특색 있게 진행됐다.

또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 주민자치 우수프로그램 공연 등을 통해선 주민 화합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주민 스스로의 모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난타, 라인댄스, 우쿨렐레, 오카리나 등의 공연이 무대를 수놓았다.

세종시는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주민세 전액을 재원으로 하는 ‘자치분권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스스로 예산을 편성해 주민자치프로그램 등 마을자치 사업을 결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소담동 합창&우쿨렐레 공연

특히 시민주도형 시민주권특별자치시의 핵심 조직인 '시민주권회의'를 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시민주권회의는 시의 주요정책과 현안사업에 대한 제도적 참여기회를 확대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시정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구성됐다. 10개 분과 240여명이 참여해 지난 1월 출범했다.

주민들은 이날 '시민주권회의 어디까지 왔니?'란 주제로 포럼을 열고 현 상황을 점검했다.

시민주권회의 운영현황 및 개선방안, 주민자치 발전방향 등을 스스로 모색했다.

'모의 시민총회' 모습

무엇보다도 '모의 시민총회'를 통해 향후 읍면동 단위로 시행될 '주민전체의 공론의 장'을 시범적으로 학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현안을 직접 해결하는 경험을 해 본 셈이다.

주제 역시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종시의 핵심 현안인 '대중교통 활성화방안'으로 잡았다. 시민주권회의 위원은 3개의 해결방안을 제안했고, 패널들은 서로 다른 해결안을 설명하며 주민들이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민들의 현장 모바일투표 결과에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확대와 읍면동 마을버스연계' 가 가장 많은 지지를 얻으며 1순위로 꼽혔다.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공유자전거 및 개인용 이동수단 확충 보급' 등이 뒤를 이었다.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 시상식

이날 주민자치박람회는 시민들의 삶을 관통하는 '시민주권특별자치시'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점검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주민 스스로가 행사 전반을 직접 주도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행사 준비과정에서는 민·관 실무협의(2회), 주민자치협의회 임원회의(4회), 박람회 추진위원회 회의(수시) 등 주민자치위원과 행정 간 다양한 실무협의를 거쳤다.

또 주민 스스로 마련한 공연, 초청가수 무대까지 어우러지며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선사했다. 참여인원도 전년(1200여명) 대비 크게 증가한 2000여명으로 늘었다고 시는 추산했다.

축제 속의 '주민축제'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 시상식

다만 홍보부스와 체험프로그램을 같은 공간에서 진행, 부스 전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체험프로그램으로만 이목이 쏠린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유인호 세종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이번 주민자치박람회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든 주민들의 한마당 잔치였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주민자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선 ▲고운동 색소폰이 최우수상을, ▲종촌동 핑거스타일 통기타가 우수상을, ▲금남면 난타교실이 장려상을, ▲그 외 나머지 16팀이 아차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주민자치 홍보부스 경연에선 ▲아름동·연서면·장군면이 최우수상을, ▲고운동, 보람동, 새롬동, 연동면, 한솔동이 우수상을, ▲그 외 나머지 11개소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주민자치박람회는 '시민주권특별자치시'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점검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주민자치 홍보부스 경연 시상식
연서면 홍보부스
한솔동 라인댄스 공연
유인호 세종시 주민자치협의회장(왼쪽)은 "주민자치박람회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든 주민들의 한마당 잔치였다"고 말했다.
초청가수 박성연의 무대
초청가수 박성연의 무대
심사위원단
심사위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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