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영 딸 김세진씨 행시 패스, 이춘희 시장과 한솥밥?
송아영 딸 김세진씨 행시 패스, 이춘희 시장과 한솥밥?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0.07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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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발표한 행정고시 최종 합격, 세종시청 근무 예고
송아영 자유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의 둘째딸 김세진씨

"아마 세종시청으로 발령나지 않을까 싶어요."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의 둘째딸 김세진(25) 씨가 지난 2일 발표한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씨는 희망 근무지를 세종시로 지원해 공무원으로 최종 임용될 경우 세종시청에 근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희 세종시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송 위원장의 딸이,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장과 '한솥밥'을 먹게 된 셈이다.

김씨는 7일 <세종의소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종시가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도시 외부에서 온 분들이 많아졌다"며 "지역 실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행정을 하면 좋은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치원여중과 충남외고를 거쳐 올해 2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김 씨는 어머니인 송 위원장이 지난해 세종시장에 출마하자 준비했던 행정고시 2차 시험 준비를 과감히 포기하고 송 위원장의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공보실장 역할을 톡톡히 하며 기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히 유지하는 등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송아영 후보 가족 모습, 사진 맨 왼쪽이 김세진씨

당시 김 씨는 "행시는 매년 치를 수 있지만 엄마가 어려운 상황에서 돕지 않으면 평생 마음에 짐이 될 것"이라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후 곧바로 치른 시험에선 1점이 채 안 되는 점수 차이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선거기간 시험 준비를 거의하지 못했는데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후 올해 착실히 준비한 끝에 지난 2일 합격증을 거머쥐며 염원했던 공직생활의 꿈을 달성하게 됐다.

김씨는 "지난 선거를 치르면서 아래로부터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위로 수렴되지 않는 것을 느꼈다"며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사소한 작은 일들을 도맡는 등 공무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일반 행정 직렬 희망 근무지를 세종시로 지원했다"며 "첫 근무지는 유동적이지만 세종시청으로 발령 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춘희 시장과의 관계가 껄끄럽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선거를 치르면서 이춘희 시장님이 프로라는 것을 느꼈다"며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원칙을 구별하는 등 행정을 프로페셔널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년 연수와 수습사무관 교육을 마치면 2021년 1월경에는 세종시청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배님(이춘희 시장) 밑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 시장(행정학과)과 김씨(정치외교학과)는 고려대학교 선후배 관계다.

지난 2월 김세진씨(가운데)의 졸업 당시 모습

김씨는 또 "지난 선거기간 여러 기자분들과 소통하는 등 좋은 경험을 했다"며 "여러 언론인들과도 하루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송아영 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둘째딸인 세진씨의 합격 소식을 알리며 기뻐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 갑자기 출마하게 됐을 때 2차 시험도 포기하고 밤잠을 못 자며 도운 세진이가 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했다"며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충직한 공무원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적었다.

한편 송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남편인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물론 딸 셋이 한꺼번에 참모로 활약하는 등 가족 전체가 선거에 뛰어들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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