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회 성큼'..세종시 수소충전소 2곳 2020년 구축
'수소사회 성큼'..세종시 수소충전소 2곳 2020년 구축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9.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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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대평동·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등 위치 확정, 민간사업자 선정
8개월간 설계, 설치공사, 안전성검사 등 거쳐 2020년 상반기 준공 예정
세종시가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위해 올해부터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어진동과 대평동 등 2곳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세종시 어진동(1-5생활권)과 대평동(3-1생활권) 등 2곳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25일 전국 주요지역에 수소충전소 12곳을 추가로 구축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사업자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등 4개사로, 2020년까지 모두 10개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12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에는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와 대평동 코스트코 인근 등 2곳이 포함됐다.

특히,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지난 9월 10일 현대자동차가 국회에 구축한 충전소에 이어 국가 주요시설에 구축되는 두 번째 사례다.

세종시 충전소 2곳 모두 ‘HyNet’이 구축하며, 운영은 HyNet(어진동), JB(대평동) 등이 맡게 된다. 8개월간 설계를 거쳐 설치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성 검사 등의 절차를 마치면 내년 상반기경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수소충전소 설치예정지 위치도(사진=행복청)

이들 충전소가 준공되면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정부청사를 방문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소충전소 구축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추진한다.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의 50%(최대 15억 원)을 지원한다. 앞서 사업자 공모(2019년 8월 9일∼9월 17일) 및 제안서 평가(9월 19일)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모두 30곳(연구용 7곳 포함)으로, 환경부 예산으로 전국 43곳에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장소 이외에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지자체가 13곳에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경기(4), 충북(1), 전북(3) 등 승용차 8곳과 부산, 광주, 대전, 천안, 창원 등 버스 5곳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곳을 구축하는 등 수소충전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행복도시 내에 수소충전 기반시설을 빠르게 확충할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도 효과적으로 추진해 행복도시가 수소사회를 선도하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충전소 12곳 위치(자료=환경부)

한편 세종시는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시작했다. 전기자동차가 아닌 수소차 보조금 지원은 올해가 처음이다.

보급 차종은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넥쏘(NEXO)'로,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총 10대(일반승용 9대, 사회취약계층 1대)에 한해 보조금이 지원된다. 보조금은 대당 3250만원으로 환경부(2250만원)와 세종시(1천만원)가 각각 분담한다. 차량 출시가격(6890만~7220만원)의 45.0~47.2% 수준이다.

단 5분 충전으로 609km를 주행할 수 있어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이었던 전기차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소차 넥쏘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소량의 물만 배출할 뿐 환경오염물질은 전혀 내뿜지 않아 대기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춰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해 준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 넥쏘 1만대가 도로 위를 달리면 디젤차 2만대 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으며,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세종시는 올해 수소차 보급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보급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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