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생 1운동' 세종시 학교체육 선진국형 도약한다
'1학생 1운동' 세종시 학교체육 선진국형 도약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9.2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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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24일 스포츠 교육적 가치 중심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방안' 발표
학교체육교육 운영 내실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등 제시

세종시 학교체육이 ‘선진국형’으로 도약을 시도한다.

'1학생 1운동' 등 운동의 생활화를 통해 평생운동 습관을 갖도록 유도하고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목표로 클럽 기반 지역형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는 등 선진형 학교운동부로 변화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학교체육정상화를 이룰 것"이라며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목표를 ‘스포츠로 활기찬 학교, 스포츠로 행복한 아이들’로 잡았다.

핵심 과제로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교체육교육 운영 내실화 ▲바른 인성, 시민성을 기르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선수,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등 3가지를 꼽았다. 학교체육 본연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다.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방안(자료=세종시교육청)

학교체육교육 운영 내실화

먼저 모든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평생 건강의 초석이 되는 ‘운동의 생활화’를 위해 알차고 내실 있는 체육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 급별 주당 체육수업 시수는 교육과정에 고시된 기준을 엄격히 준수할 계획이다. 초등(3~6학년)학생은 주당 3시간, 중학교 272시간, 고등학교 10단위 이상 편성되도록 한다.

초등체육전담교사 지정 비율도 높인다. 2017년 73.0%→ 2018년 83.8%→ 2019년 84.6%→ 2020년 86.0% 까지 상향한다는 로드맵이다. 유아의 경우 하루 한 시간 이상 바깥놀이, 장애학생은 승마, 댄스 등 장애유형에 맞는 신체활동을 제공한다.

생존수영도 확대한다. 앞으로는 유아생존수영을 시범운영하고, 초등학교 생존수영은 기존 3~4학년에서→ 2023년 전 학년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1학생 1운동(스포츠)’ 활동을 통해 일반학생의 운동결핍 예방과 평생운동습관 배양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학교체육이 선진국형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실천 가능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운동 습관 정착을 유도한다. 특히, 초등 5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를 내년부터는 ‘4학년부터’로 확대 시행한다. 3학년은 권장을 통해 일찍부터 학생들의 체력수준을 면밀히 진단하고, 모든 학교에서 학생 체력과 개별 특성을 고려한 건강체력교실을 운영한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학교스포츠클럽도 활성화한다.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정해진 규칙 안에서 협력을 배우고 사회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먼저, 학생들이 주도해 기획하고 참여하는 ‘교내스포츠리그’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방과후와 점심시간 등 틈새시간을 활용하는 등 학교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학기당 2~3개 종목의 리그전을 운영하고 최소 1종목은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포함토록 한다.

교육청 주관의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학생들이 공정·협동·도전의 스포츠 가치를 배우고 ‘함께 즐기며 성장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아울러 학교로 한정됐던 학교스포츠클럽을 마을로 확장,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기반 마을단위스포츠클럽인 ‘동동동(洞童動)’ 사업도 지속 운영한다. 동동동(洞童動)은 지난해 10개교를 시작으로 올해 16개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강습, 리그, 경기관람, 심판교육, 스포츠맨십교육 등을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선수, 선진형 학교운동부

선수 발굴‧육성시스템을 혁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클럽기반 지역형 학교운동부 운영 등 학생선수 저변을 확대하고 선수 인권과 학습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현재 세종시에는 육상, 레슬링, 테니스 등 모두 10개 종목, 22개 운동부가 19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학생선수들의 수업 참여를 의무화하고 학습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기 중 주중대회 출전도 엄격히 제한한다. 이와 함께 주말대회 출전 시 대회 다음 날을 ‘운동 없는 날’로 지정해 부상을 예방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한다.

선진국형 다채널 연계 학생선수 육성 방안(자료=세종시교육청)

2021년부터는 고입 체육특기자 전형에 경기입상 실적, 실기능력 뿐만 아니라 출결사항, 교과성적, 봉사활동 등도 반영할 계획이다. 체육(지도)전문가로도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체육계열 학과 진학 상담, 진로탐색활동 등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초‧중 학생선수 대상의 학생선수 체육진로캠프도 신설한다.

이는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마련한 학교스포츠 정상화 권고 발표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문체부는 학교스포츠 정상화를 위해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체육특기자 진학 개선, 학교운동부 정상화, 일반학생의 스포츠참여 확대 등의 권고안을 제시한 바 있다.

클럽 기반 지역형 학교운동부 운영과 공공형스포츠클럽 전문선수반 지원을 통해 우수 선수 발굴·육성체계를 다변화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학교가 주체적으로 운동부 창단을 결정하면 학교의 결정을 존중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이 운동부 창단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학교가 운동부를 운영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지역의 우수 인력과 인프라를 다채널로 연계해 학생 선수를 육성할 계획이다. 초·중·고 운동부가 연계되지 않은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운동부 학교에서 다른 학교급 선수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거점학교 또는 세종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등과 협력해 학생들이 전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세종시체육회가 도입하는 ‘공공스포츠클럽’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시체육회는 지역 체육시설을 활용, 다세대(학생~일반인)·다계층(취미반~선수반)이 참여하는 공공스포츠클럽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클럽 내 야구와 축구 종목에 대한 전문선수반이 운영되도록 하고, 훈련비와 용품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이 24일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세종시교육청)

이날 발표한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이 승리 지상주의적 체육계 패러다임의 혁신적 전환으로 이어질지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근시안적 단기 대응이나 파편적인 제도 시행만으로는 학교스포츠의 정상화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 만큼, 학교스포츠 시스템의 전면적 개혁이 소기의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의 학교는 함께 하는 공동체로 더 활기차고, 아이들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능 있는 선수 발굴로 지역에 많은 스포츠스타와 체육전문가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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