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A형간염 원인 '조개젓', 바이러스 검출 확인
세종시 A형간염 원인 '조개젓', 바이러스 검출 확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9.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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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결과 일반음식점서 제공한 조개젓에서 바이러스 검출, 유통경로 조사 실시

급증했던 세종시 A형간염 환자의 원인이 '조개젓'으로 밝혀졌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관내 일반음식점에서 손님에게 제공한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

시는 최근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중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환자 4명이 공통으로 이용한 음식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관련 식당에서 제공·보관 중이던 조개젓을 전량 수거해 폐기하고 조개젓의 유통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음식점에서는 현재까지 추가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역학적 연관성 있는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접촉자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에선 최근 A형간염 환자 발병률이 꺾일 줄 모르며 급증세를 보인 상황이었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충청권의 인구 10만 명당 A형간염 발생률은 대전 152.40, 세종 121.50, 충북 58.24, 충남 58.21로, 전국 평균치(29.17)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특히 세종에서만 20일 기준 361명의 A형간염 확진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잠복기간이 길고 추적이 어려워 그간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A형간염의 주요원인은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된 만큼 시민들께서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자제하고, 예방접종 및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A형간염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에 있는 바이러스를 섭취할 때 감염되며, 15~50일(평균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가 장관을 통과해 혈액으로 들어가 간세포 증식을 하며 염증을 일으킨다. 감염 시 간수치가 정상범위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이상 올라간다.

증상은 발열과 식욕감퇴, 구역 및 구토, 암갈색 소변 등과 함께 약 10%에서 황달이 발생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70% 이상 황달이 동반되며, 치사율은 0.1~0.3%로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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