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넬 지붕 덮친 철길..' 태풍 링링 세종시 피해 속출
'판넬 지붕 덮친 철길..' 태풍 링링 세종시 피해 속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9.07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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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6시 기준 크고 작은 피해 53건 접수, 인명피해는 없어
판넬 지붕이 강풍에 날아와 철길 전선에 걸린 모습, 소정면사무소 제공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세종시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판넬 지붕이 철길 전력선을 덮치는가 하면, 상가 유리창이 깨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적잖은 피해를 입혔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접수된 피해는 모두 53건으로 집계됐다.

경부선이 지나는 소정면 소정역에는 오전 6시 57분경 인근 고물상 작업장에서 판넬 지붕이 강풍에 날아와 철길 전선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철도 위 전력선은 아니었으나, 기차 운행이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급박한 수거 작업이 이뤄졌다.

오후 2시 19분에는 새롬동 모 휴대폰 점포 유리가 바람에 파손되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새롬동 휴대폰 점포 유리가 파손된 모습, 새롬동주민센터 제공

공사장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8시 30분에는 어진동 호텔 신축공사장에 안전을 위해 공사장 외벽에 설치한 비계가 휘어졌고, 오후 4시에는 같은 현장 외벽 펜스가 쓰러지기도 했다. 오후 1시 12분에는 나성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비계가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신도시를 중심으로는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드레일, 시선유도봉, 라바콘, 무단횡단 방지대, 교통안전표지 등 교통시설물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잦았다. 가로수 등 나무 쓰러짐 사고와 함께 거리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을 제거해달라는 신고도 다수 접수됐다.

수십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 '링링'으로 인해 세종시 종촌동 도로 가드레일이 쓰러진 모습, 사진=독자 제공
태풍 '링링'으로 인해 세종시 종촌동 도로 가드레일이 쓰러진 모습,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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