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22'..문재인 정부 마무리는 '정치적 혼돈'
소설 '2022'..문재인 정부 마무리는 '정치적 혼돈'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9.05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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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소리' 칼럼 필진 배재대 강병호 교수, 정치 소설 펴내 화제
현실로 착각하는픽션..."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균형감각 필요해 집필"
강병호 배재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가 끝나는 해인 2022년의 혼돈한 정치상황을 그린 소설 '2022'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강병호 배재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가 끝나는 해인 2022년의 혼돈한 정치상황을 그린 소설 '2022'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종의 소리’에 ‘문화확대경’ 칼럼을 쓰고 있는 강병호 배재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가 끝나는 2022년의 국내 정치상황을 그린 소설 ‘2022’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강 교수는 “요즘 일부 대학생들이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깜작 놀랄만큼 부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다” 며 “다음 세대들에게 생각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배재대에서 미디어콘텐츠를 가르치고 있는 그는 이승만의 역사적 평가와 함께 박정희의 경제개발에 대한 공적 인정 등을 칼럼을 통해 거침없이 주장하는 보수성향의 학자다.

특히, ‘축소지향형의 일본인’, ‘흙속에 저바람 속에’ 등을 펴낸 이어령 박사를 오랫동안 모셔 세종시 출범과 함께 ‘이어령 문학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지역사회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온 학자이기도 했다.

소설 ‘2022’는 문재인 정부가 끝나는 2022년까지 우리 사회가 감내해야 할 정치적인 혼돈을 그려낸 가상 소설이다.

문 대통령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시작한 정권에 대해 6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예상되는 정치적인 혼란을 소설을 통해 현실로 끄집어 냈다.

요컨대 대한민국 정체성의 위기와 소득주도성장정책과 대기업 추락으로 인한 경제위기, 나약한 국방과 강대국 사이에서 필수적으로 겪어야 하는 안보위기, 북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데 따른 정치혼란 등이 될 수 있다.

상당수 보수진영에서 우려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소설로 픽션화하고 그걸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는 소설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이 가운데 고교생들이 친일 애국가를 부르지 못하겠다는 대목에서는 우리 사회 일부에서 벌써부터 일어나고 있는 애국가 논쟁을 예견했다는 점에서 주목이 되고 있다. 소설 ‘2022’와 대한민국 사회의 향후 진행과정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소설이상의 묘미를 던져주고 있다.

대한민국 고교에서 친일 애국가 거부운동이 일어나자 북한 조선중앙 TV에서 “그러면 북한 국가를 함께 쓰자”고 제안한 것도 작가의 상상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암시하는 ‘함께 사회당’과 자유한국당을 지칭하는 ‘대한조국당’이 벌이는 TV토론도 흥미를 끌고 있다. 사회 풍자를 넘어 작가가 평소 입버릇처럼 말한 ‘국가 정체성 위기’에 대한 보완장치로 소설 ‘2022’를 펴냈고 이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전달, ‘생각의 편식현상’을 바로잡아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젊은 세대들을 주요 독자로 삼은 만큼 짧은 단락으로 연결시켜 전체 스토리를 파악하게 만든 구성도 돋보인다. 약 1년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간간히 써왔던 글을 올해 들어 소설 집필을 염두에 두고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추가해 이번에 ‘2022’로 완성했다.

‘이 책의 내용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사건, 인물, 조직 및 배경은 실제와 어떠한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는 서두의 말이 시사하듯 가상소설이지만 현실이라는 착각을 들게 한다.

저자 강병호 교수는 “광부들이 독가스를 예견하기 위해 카나리아라는 새를 가지고 들어가듯 이 책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자유’,‘헌법가치’의 위기를 예고하는 알람”이라며 “조국 사태와 북핵 위기 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도록 만든 책”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서울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학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미국 University of Georgia에서 석사, 영국 University of Derb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삼성전자에서 근무하고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초대, 2대 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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