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연대하자" 與에 던진 말에···물어뜯긴 선진당
"총선 연대하자" 與에 던진 말에···물어뜯긴 선진당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2.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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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전시당 일제히 비판하자 "개인적인 견해"

자유선진당이 오는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13일 각각 논평을 통해 자유선진당의 선거연대 제안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에서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선거 연대설에 대해 “자유선진당이 지난 4년 간 지역현안을 둘러싸고 보여 온 새누리당과의 정책적 대립 태도는 지금의 연대 논의와 모순 그 자체”라며 “세종시 수정안 저지와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수 투쟁,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제기 등 그동안 선진당의 목소리는 진심이었냐”고 비판했다.

이어 “MB정부의 실정(失政)과 대전·충남 다수당의 무능력으로 점철된 지난 4년을 두 정치세력의 연대 논의로 벗어나보려 하고 있다”며 “이런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연대 논의는 곧 ‘공동책임이자 공동으로 심판받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양당의 선거연대를 비꼬았다.

새누리당 대전시당도 곧이어 논평자료를 통해 선진당의 선거연대 시도와 민주통합당의 반응에 “논의의 가치가 없는 가벼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양당 모두를 싸잡아 비난했다.

새누리당 시당은 “선진당이야 이래저래 ‘사면초가’가 된 입장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선진당 국회의원 개인의 의견에 대해 우리 새누리당은 고민할 가치도 없고 고민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마치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연대를 함께 도모하고 있는 것처럼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며 “묵묵히 변화와 쇄신의 길을 가고 있는 새누리당 모습에 선진당과 민주통합당이 당황스러운 감정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알겠으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고 주장하는 등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선거연대 문제가 불거지는데 대해 지역 정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선거연대에 대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선진당 임영호 의원(대전 동구)은 사태확산을 우려한 듯 지난 12일 “개인적인 견해를 말한 것이지, 당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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