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생들 기초학력 잡는다..'골든타임 확보'
세종시 학생들 기초학력 잡는다..'골든타임 확보'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8.1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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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13일 기초학습 안전망 구축 계획 로드맵 발표
초·중수학협력교사제, 중·고두드림클래스, 교육청기초학력지원센터 운영
‘학급 안- 학교 안– 학교 밖’ 개별 학습 속도 따라 빈틈없이 촘촘히
세종시교육청이 기초학습 안전망을 구축한다. 자료=세종교육청 제공

기초학력이란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다. 교육과정을 통해 갖춰야 할 읽기·쓰기·셈하기와 이와 관련된 교과(국어·수학)의 최소 성취기준을 충족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배움에 대한 동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근간이 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세종시교육청이 기초학력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발현하도록 하는 책임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교진 교육감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학생들이 즐거운 배움을 누리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학습 속도에 따라 개별성장발달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세종 기초학습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초학력 개념은 누구나 누려야할 학습 인권 차원에서 설정했다. 지금까지의 학습부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하고자 대상학생을 ‘학습지원 대상 학생’으로 정의했다.

기초학력 진단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학급 안과 학교 안 그리고 학교 밖으로 나눠 기초학습 안전망을 단계적으로 촘촘히 할 계획이다.

우선 학급 안에서는 수업 중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교사 등을 지원하고, 교내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통합지원팀을 구성해 복합적 요인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학교 밖(교육청)에서는 자체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고 관계 기관과 전문가들과 협력해 기초학습 안전망을 촘촘히 할 방침이다.

세종기초학습지원체계, 자료=세종교육청 제공

분야별 추진 계획 로드맵도 내놨다.

기초학력 진단 실시→학급 안 맞춤형 성장발달 지원→학교 안 기초학력 집중 지원→학교 밖 기초학력 특별 지원→교원 지도역량 강화 지원 등이 주요 골자다.

먼저 기초학력은 매년 3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해 개별학생의 수준을 확인하게 된다. 진단 필수 영역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읽기, 쓰기, 셈하기,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국어, 수학 등 2개 과목이다. 진단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학교 구성원의 협의에 따라 자체 진단도구를 개발해 사용할 예정이다.

진단 결과 학습지원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기초학력 지도 인력을 배정해 학습결손 해소의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학교급별 수학교과를 중심으로 협력교사를 배치해 저학년의 셈하기를 돕고 고학년의 수학포기자 발생을 억제할 예정이다. 학생 잠재력과 역량을 신장하는 ‘학생 개별성장발달 지원 사업’도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난해 101학급에서 올해 364학급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학교 안 기초학력 집중 지원으로는 정서행동발달, 가정환경, 다문화, 탈북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진학생을 지원하는 ‘두드림’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두드림교과클래스는 교과일반형, 교과순차형, 교과집중형 등 5명 이내의 소규모 집중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학습동기를 제공해 학생 자존감과 학습 효능감을 높여줄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이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 기초학습 안전망 구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학교 밖 기초학력 특별 지원도 병행한다.

우선 기존 학교 밖 기초학력 지원 체제인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인력 충원과 기능보완을 통해 기초학력지원센터로 개편한다. 교수학습, 심리상담, 학습상담, 사회복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초학력 지도 전문가 집단인 ‘기초학력 지원단’ 인력을 지속 확대하고, 지원 영역을 기본적 학습지원과 상담에서 기초 한글 및 수학 맞춤형 지원과 교사역량 강화까지 넓혀 지원 체제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의 기초 한글 문해력 지도를 강화하고 수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글 책임교육으로 초등 저학년 한글 수업을 강화하고 한글 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가에 의한 1대1 특별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학교과에 대해서는 한글과 같은 1대1 특별지원은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수학협력교사를 비롯해,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활동·탐구중심의 교구를 지원한다. 중학교를 대상으로는 또래 멘토링제를 운영해 학생 간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수학에 대한 관심과 동기유발을 촉진하는 등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교원 지도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올해 당장은 초등 신규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도 한글문해와 기초수학 지도법 연수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기초학력 보장이 현장 교사도 함께 참여해 이뤄지도록 자발적 연구회와 동아리 활동 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기초학습안전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배움을 즐기며 미래를 살아갈 힘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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