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인들, 조치원 '김제영문학관 설립' 나섰다
세종시 문인들, 조치원 '김제영문학관 설립' 나섰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9.08.0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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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향토문학의 대모 생가, 문학관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
생전의 김제영 작가
생전의 김제영 작가

조치원 향토작가 김제영 문학관 설립을 위해 세종시 후배문인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행동에 나섰다.

지난 해 10월 향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한 이후 후배 문인들이 조치원역 부근에 있는 고인의 자택을 문학관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24일 '김제영 문학관 추진위원회'를 구성, 생전에 지역 사회에 남긴 문학적인 가치를 재조명하기로 했다.

이 모임에는 지역 후배 작가들을 비롯해 조치원읍이 지역구인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등 조치원 지역 인사 2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김제영 문학관 추진을 위해 출범식을 오는 8일 오후 5시 세종우리신협 대강당에서 열고 문학관 건립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종시는 백수문학, 세종문학 등을 통해 문인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의 작가들도 세종시로 유입되고 있어 김제영 문학관이 설립될 경우 전통 계승과 함께  문학의 도시로 발돋움할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 김제영 문학관 준비위원회 상임대표는 “그 동안 조치원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김제영 문학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며 "구체적인 제안서를 준비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의 자료수집과 정리해 지역에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조치원읍 원리 조치원역 옆에 위치한 김작가의 자택은 백수문학, 연기문학 등 지역작가들의 소통공간으로 애용되어왔고 생전에 시인 박목월, 소설가 김동리, 무용가 홍신자, 극작가 윤조병 등 문화예술인들과 교류 흔적이 남아있다. 그의 생가에는 유명 문인은 물론, 음악 미술 등 유명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이 보관되어 있다.

김제영 작가는 1928년 제주 출생으로 1956년부터 조치원에 정착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석려’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단편소설 ‘역전소묘’를 통해 1960년대 조치원역을 배경으로 서민의 고달픈 삶을 어루만지며 진보적 문화예술인으로 정의실현과 민주화에도 많은 공헌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소설 작품집으로는 ‘거지발싸개 같은 것’(1981), ‘우문의 설계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1990) 등의 저서가 있다. 세종시 조치원 문학계의 대모 역할을 해온 그는 지난 해 4월 향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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