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공실 문제 속에 상가면적 늘리는 행복청
상가공실 문제 속에 상가면적 늘리는 행복청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7.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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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루배 마을 주민들, "지구단위계획변경으로 상가 2배나 늘어났다" 반발
행복청, "면적 증가는 사실이나 상가는 늘어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해명
자료 : 수루배 마을 입주자 제공
자료 : 수루배 마을 입주자 제공

세종시 상가 공실이 늘어나는 가운데 행복청과 LH에서 지구단위계획변경으로 근린생활시설면적을 대폭 늘려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기존 상가분양자들에게 사전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 않는데다가 교통량 확대에 따른 주변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의 피해 발생 우려와 함께 지역 상권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의 지역은 세종시 4-1생활권 N1으로 지난 해 10월 당초 4필지 2,333㎡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지역을 26필지 5,138㎡크기로 2배 이상 크기로 늘려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했다.

게다가 당초 2곳으로 정해졌던 공원 용지가 한 곳으로 축소된 데다가 위치도 수루배 마을 2단지 쪽으로 변경돼 올해 2월부터 입주한 주민들이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민원 제기를 통해 바로잡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지역과 같은 생활권에 위치한 수루배 마을 2,5단지 주민들은 지난 해 12월과 올해 2월 입주이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동대표 회의를 통해 집단 반발하는 등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상가면적 확대로 당초 기본계획인 생태창조마을 조성에 차질을 빚고 ▲2,5단지 상가 분양자 및 임차인의 생존권 침해 ▲교통량 증가에 따른 쾌적한 주거환경 훼손 ▲공원 축소와 위치 변경으로 자연 파괴 ▲수분양자들에 대한 사전 통보 미실시 등의 이유를 들어 인근 괴화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계획안으로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

주민 김 모씨는 “근린생활시설 위치를 지역의 중앙으로 변경하고 면적은 늘려 근린생활시설을 상품화하고 있다” 고 말하면서 “세종시 상가 공실 문제가 지역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시점에 상가면적을 늘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행복청 한 관계자는 “상업시설 면적이 크게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1층에만 상업시설을 배치하고 2,3층은 주거로 특정하기 때문에 전체 면적을 늘어나지 않는다” 며 “지구단위계획 변경 당시 업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를 더 파악하고 나서 정확한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구단위 계획은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지역 가운데 일부지역의 토지이용을 보다 합리화하고 기능을 증진시키는 등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수립하는 도시관리계획으로 필요에 따라 변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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