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학교가 시설 함께 쓰는 '복합화 캠퍼스' 건설된다
여러 학교가 시설 함께 쓰는 '복합화 캠퍼스' 건설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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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생활권 해밀유·초·중·고교...운동장, 도서관 식당, 강당 등 공동사용
국내 최초 공동체 학교 개념 도입..오는 2020년 완공, 주민들도 이용
여러학교와 마을 주민들이 학교 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화 캠퍼스'가 국내 최초로 오는 2020년까지 세종시 6-4생활권에 들어선다. 사진 맨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해밀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학교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지역 주민들도 대규모 야외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아파트 단지 내 복합화 캠퍼스가 세종시 6-4생활권에 국내 최초로 들어선다.

특히, 이 학교는 대운동장을 가운데 두고 동서남북으로 학교가 자리 잡고 복합커뮤니티 단지 안에 각종 시설을 두어 주민들과 교육기관이 공동체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교육청은 30일 오전 10시 4층 대회의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6-4생활권에 ‘해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 9월 개교 예정인 이곳에는 대운동장을 중심으로 동쪽에 고등학교, 서쪽에 초등, 남쪽 유치원, 북쪽에 중학교를 배치해 마을과 학교, 그리고 공원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動線)을 확보, 주민과 학교가 하나의 공간 속에서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갈 수 있게 설계했다.

또, 4개 교육기관은 대운동장을 중심으로 3층 이하의 저층으로 설계되고 공원과 연계시켜 학생들이 내·외부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조성될 예정으로 이른바 ‘복합화 설계’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초등학교는 대운동장과는 별개로 자체 운동장을 갖게 되며 필요시 초·중·고등학교와 함께 큰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각 학교는 국제 규격 축구장을 비롯해 3면의 농구장, 풋살장, 족구장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이와 함께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학교 내 시설인 강당과 운동장을 개방해 ‘더불어 사는 숲속 마을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학교별 편의와 지역주민들의 삶을 고려한 배치에 이어 내부는 계단형 누다락과 박공형 천장, 순환형 복도 등으로 구성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강당, 도서관, 시청각실, 식당 등은 중·고등학교 중앙에 두어 접근성을 높혀 활용도를 제고하도록 건립된다.

해밀 '복합화 캠퍼스' 배치도, 가운데 대 운동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학교가 들어선다.

전체 부지 48,688㎡에 825억원을 들이는 해밀지역 복합화 단지는 유치원이 9학급, 초등학교 44학급, 중·고등학교가 각각 25학급과 13학급 규모로 지어진다.

6-4생활권은 세종시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현재 조성 중이며 오는 2020년 9월까지 5,245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해밀지역 학교도 입주 시기에 맞춰 역시 2020년 9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날 학교 건립계획을 발표한 김보엽 세종시 교육행정국장은 “온 마을이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교육협력정책이 이곳에서 실현되도록 구상을 했다” 며 “학교와 마을이 연대·협력하여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폭넓은 교육생태계 구축에 힘 쓰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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