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15송이 꽃이여 1
못다 핀 15송이 꽃이여 1
  • 강신갑
  • 승인 2019.07.2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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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15송이 꽃이여 1
 

번뜩이는 섬광 흔드는 뇌성
계룡산에서 시작한 물 용수천 휩쓸더니
금강도 차올랐다

퍼붓는 폭우에도 아랑곳없이
어머니 학교 다녀올게요
거룻배에 책가방 싣고 배움터 향하던
열정 누가 막을 있었으랴

회오리치는 물결 쏟아지는 억수
어찌해요 어머니 어찌해요
활짝 밝디밝은 꽃으로 자라
나라의 기둥 되고 부모님 모셔야 하는데
어머니 어찌해요 어찌한대요
배가 뒤집혔어요 뒤집혔어요 어머니

유개산 용수천 성덕교
절박한 음성 공중에 땅에
울려 퍼지는 소리가
채 피지 못한 꽃봉오리들의 절규가
들려온다

안전한 나라 위해 빛나는 창극의
안전하게 살아야 한다고
안전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부르짖고 외치는 15송이 청춘
맑은 별들의 함성이 아리게 진동한다

착한 아들아 딸아 어디 한 번만이라도
보자
안에 있지만 안아볼 수가 없구나
하늘나라에서나 만날 수 있느냐
사랑하는 내 소중한 아들아 딸아

아 천상에 오르신 미처 꽃 피우지 못한
15송이 임이시여
도려내는 가슴 호곡하며 축원합니다

맺힌 설움 오늘도 흘러가는 저 용수천
앞으로도 마르지 않을 이 용수천 더불어
성덕교에 서린 임들의 얼 마음 깊이 새기며
사고 없는 안전한 세상 만들기에 우리 모두
앞장서겠사오니

못다 핀 15송이 영령들이시여
아무 걱정도 환란도 없는 천국에서
영생 복락 누리소서 영원히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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