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 신도성 편집위원
  • 승인 2013.02.22 00: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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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 칼럼] “정의와 원칙, 국가 안보가 지켜지는 나라 만들어주세요”

   신도성 편집위원
존경하는 대통령님!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맡으셔서 노심초사하시느라고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저는 ‘세종의 소리’ 인터넷신문에서 일하는 언론인입니다. 그동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대통령님을 지켜보면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여성의 몸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기가 참 힘들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단군 이래 가장 성공한 나라라는 평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이 사는 한반도는 지금 가장 세계에서 주목받는 화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6.25 전쟁의 비극을 겪은 빈민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반면, 북한은 경제가 파탄 난 가운데 핵무기를 만들어 ‘불바다 운운’하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부패 만연 지도층, 백성들 지탄 대상 가슴 아픈 현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의 실상은 도덕성과 인성이 사라지고 부패가 만연되어 지도층이 백성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과 관료, 끝에 사자 붙은 직업은 모두가 도둑”이라는 비아냥이 들리겠습니까.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총리를 비롯해 장관 후보자들이 대부분 여러 가지 사유로 자식들을 군대 안 보내고, 불법적으로 재산 늘리기에 혈안이 되는 등 도덕성 해이는 심각합니다. ‘사회 곳곳이 안 썩은 데가 없다’는 말이 착하게 사는 국민들의 푸념입니다.

대통령님!

정말 피곤하시겠지만 대통령을 믿는 국민의 마음을 대신하여 몇 가지 충언을 하려고 합니다. 깊이 헤아려 주십시오.

첫째로, 무엇보다 정의와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 만들기에 매진해주십시오. 지도층의 부정부패를 엄단하여 정의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바뀌려면 대통령이 먼저 변화해야 되고, 대통령이 변하면 국무총리와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변하고, 국무총리와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변하면 아래로 줄줄이 변해 마침내 국민들도 선진국 시민의식으로 변해 나라가 잘 살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방선거에 따른 부패도 큰 문제입니다. 광역시장이나 도지사, 시장, 군수나 공직자들도 변해야 합니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법부나 경찰 등 법을 다루는 기관도 그렇고 교육계나 종교계마저 부패의 사슬이 곳곳에서 칭칭 감고 있습니다. 감사원이나 사정기관을 대폭 강화하여 부패의 바이러스가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제동을 걸어주십시오.

대통령님!

특히 친인척 관리와 측근 관리를 잘 하여 임기동안 다른 대통령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주십시오.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는 ‘나라 기강을 확실하게 잡는 방법’을 열 가지를 인용해보겠습니다. 내용은 “1. 판사는 범법자를 법정 최고형으로 신속히 선고한다. 2. 경찰은 범법자를 신속히 체포, 구속한다. 3. 살인범은 사형선고 즉시 즉각 공개 처형한다. 4. 사면. 복권을 일체 금지한다. 5. 사회지도층 인사의 범죄는 더욱 가혹히 처벌한다. 6. 출두 불응자는 체포조를 투입하여 즉각 묶어 온다. 7. 기초질서 문란자는 높은 벌금을 즉각 물린다. 8. 선거사범은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고, 영원히 정치판에 나오지 못하게 한다. 9. 이유 없이 국회출석을 거부한 의원은 의원직을 영원히 박탈한다. 10.매관매직, 음해, 선동, 혈세탕진, 착복, 횡령, 뇌물, 사기 등 화이트 컬러 범죄를 박멸한다.”로서 다소 강경한 정책이지만 싱가포르와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유영철 같은 살인마들이 교도소에 들어가서 비싼 국민의 세금으로 사형이 집행되지 않다 보니까 오히려 큰 소리 치며 군림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 곳곳에서 고도의 사기꾼들이 사기를 쳐도 법망을 교묘히 빠지거나 뇌물을 바치고 부화뇌동하여 불쌍한 서민만 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가 안보에 대한 경각심 높여 나라 지키는 일에 신경써야

두 번 째로, 국가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북한의 핵폭탄 위협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절실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때 우왕좌왕했던 국방부와 합참 수뇌부의 모습은 지금도 생각할 수록 창피한 일입니다.

군복무가 갈수록 줄어들고 나약해진 요즘 병사들의 군기 때문에 최전방에서 ‘노크귀순’이라는 일도 벌어졌고, 병사들이 이웃 부대 장교들에게 ‘아저씨’라고 호칭한다는 얘기는 웃고 넘길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문란해진 군의 기강은 나라의 존망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업자의 돈 유혹에 넘어가 군의 기밀이 마구 새나가고 전방 초소에 ‘노크 귀순’이라는 한심한 상황에서도 일부 국민은 안보문제에 둔감한 상황이라 핵무기에 목숨을 걸고 있는 북한의 무력 앞에 매우 위급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대통령님!

세 번째로, 새 정치 제도를 임기동안 만들어 주시길 간청드립니다.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느끼는 정서는 ‘국민 세금을 마구 뺏어가는 도둑들’이라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국회의원처럼 특권이 많은 나라는 없습니다. 파렴치범 등 전과자들이 국회의원이 되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현재의 여야 정치인들의 담합으로 국회의원 특권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여주십시오.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 등 책임정치 등 새 정치제도 필요

대통령 임기도 현행 5년 단임에서 4년 중임제로 변경하는 것도 매우 필요합니다. 전임 대통령들이 5년 단임제로 근무하면서 무리한 욕심으로 임기 내 치적을 쌓기 위해 졸속 사업을 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5년 동안 부정을 저지르고 숱한 의혹 속에 물러나는 대통령들의 모습이 창피합니다. 이제는 대한민국도 4년 중임제로 어는 정도 책임정치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통령님!

넷째로 미래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인 세종특별자치시에 큰 관심을 가지시고 적극 지원해주시길 간청드립니다. 지금 충청인을 비롯해 상당수 국민들은 대통령께서 세종시를 방문해 큰 힘을 실어줄 것을 간곡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 그동안 대통령께서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세종시의 원안 수정을 원칙을 갖고 반대해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하도록 한 일이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미래 통일 한국의 수도로 떠오를 세종시 건설에 힘 실어주길

노무현 정부 시절 시작된 세종시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2008년 2월 25일 이후 '수정안 파동'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상당한 진통 끝에 '원안 건설'로 일단락됐지만, 수정안으로 인해 세종시는 사업 추진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통령께서는 미래 통일 한국의 수도이며 계룡산 시대의 주역인 세종시 건설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마지막으로 대통령님이 건강하셔서 임기 내내 국민의 마음을 얻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특히 초심(初心)을 잃지 마시고 신라시대 선덕여왕처럼 선정을 베풀어주십시오.

5년 후 임기가 끝나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들이나 상대 후보를 찍었던 국민 모두가 “대통령직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인도의 정신적인 지도자였던 마하트마 간디는 ‘국가 멸망의 전조인 7가지 사회악’으로 ‘1. 원칙 없는 정치 2. 노동 없는 부(富) 3. 양심 없는 쾌락 4. 인격 없는 교육 5. 도덕 없는 상업 6. 인간성 없는 과학 7. 희생 없는 종교’를 예로 들었습니다.

시작도 좋아야 하지만 임기 끝났을 때 국민에게 박수받는 첫 대통령 되길

대통령께 동양 고사에 나오는 신시경종(慎始敬終)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을 신중하게 하고, 마침도 아주 공경하게 하라'는 얘기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 최선을 다해 정성을 쏟지만, 조금 지나 그 일에 익숙해지면 방심하거나 교만해져 주의를 덜 하게 되고 공경하게 잘 일을 마무리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역대 대통령과 다르게 국민을 섬긴다는 정신으로 무리하지 말고 소통의 정치를 하십시오. 대통령이 대통령답게 행동하면 국민도 좋은 국민이 될 것입니다. 임기가 끝났을 때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첫 대통령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대통령님!

18대 대통령 취임을 거듭 축하드리며 임기동안 나라의 안녕과 상서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 국운이 더욱 상승하기를 조상님과 천지신명께 빌겠습니다. 국사로 바쁘시겠지만 건강 잘 챙기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대통령님의 뒤에는 성원하는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국운이 상승하는 계사년 2월 2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신 도 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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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뿐여우 2013-02-23 12:41:07
저희를 대변해 속시원히
할 말 다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