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파리떼 사태 '수사 의뢰', 완전 박멸 '분수령'
세종시 파리떼 사태 '수사 의뢰', 완전 박멸 '분수령'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7.1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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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관리법·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 등 수사 요청
개체수 확산 진정세, 비 그친 12일 이후 완전 박멸 분수령

세종시가 최근 발생한 장군면 파리떼 사태에 대해 경찰과 민생사법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섰다.

파리 개체수 확산은 일단 5차 방역까지 실시하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가 그친 12일 이후가 완전 박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에 따르면, 파리떼 출몰 원인은 농장에 살포된 액체 상태의 음식물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시는 음식물을 발효시킨 액비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놨으나, 폐기물일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보다 확실한 분석을 위해 지난 8일 세종경찰서에, 11일에는 민생사법경찰에 각각 수사를 요청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살포된 음식물류의 정확한 성분 여부와 비료관리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 여부, 귀책사유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파리떼가 확산한 장군면 산학리 밤농장 임야 7만9,340㎡(약2만4,000평)에는 지난 5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음식물류 372톤이 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추정한 것보다 기간과 살포량 모두 대폭 늘어난 수치다. 시는 지난 7일에는 5월 28일부터 6월 20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약144톤이 살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리가 대량 번식해 인근 마을까지 번지면서 주민 불편과 함께 펜션과 식당 등이 줄줄이 휴업하는 등 큰 피해가 빚어졌다.

시는 지난달 27일 최초 신고 접수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집중 방역을 실시한 결과 개체수가 당초보다 80∼9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까지 비가 내림에 따라 비가 그친 12일 이후 파리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려수 자치분권과장은 "우선 파리떼 대량 번식의 원인을 규명한 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현장에 대한 예찰활동을 계속하는 등 파리떼가 다시 발생할 징후가 보일 시 즉시 방역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리떼 사태가 확산한 데 대해 초동대처 등 위기관리 능력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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