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방식...업무 만족도 수치보다 흐름 읽을 수 있는 조사 유의미
세종시 장군면에 출몰한 파리떼가 이춘희 세종시장의 직무수행 만족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만족도는 3개월 째 하향 추세를 보이는 등 세종시 기관장들의 업무 수행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시민미디어 사회적 협동조합과 세종리서치가 지난 달 29일과 30일 세종시민 301명을 대상으로 한 세종시장, 교육감 만족도 정례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세종시장과 교육감 만족도가 모두 동반 하락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7.8%로 전월에 비해 2.9%포인트가 하락해 또다시 3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4월 37.3%를 기록한 이래 두 번째로 30%대로 떨어졌다. 긍정 평가는 여성(41.4%)과 읍면지역(39.6%)이 남성과 동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57.9%)에서 강세를 보였다.
부정평가는 57.3%로 지난달에 비해 6.2%포인트가 늘어나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59.3%, 여성이 54.6%, 지역별로는 동지역 58.6%, 읍면지역 54.2%로 집계됐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올 1월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 파동 직후인 지난 2월 25.3%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상승해 지난 4월 43.5%로 올라갔으나 다시 2개월 연속 떨어져 31.0%를 나타냈다.
세종리서치는 유선 전화로 조사하고 있어 응답자 상당수가 보수 성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업무만족도는 드러난 수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세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조사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두 달 연속 상승한 반면, 대전시장은 하락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지철 충남도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만족도는 30%대로 낮게 나타났다.
허태정 대전시장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5월에 비해 0.8%포인트가 내려간 36.3%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의 경우도 1.6%포인트가 올라간 53.1%를 나타냈다. 동구(38.7%)에서의 긍정평가가 가장 높게 나왔고 서구(32.6%)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9.2%)에서 긍정평가가 높았으며, 여성(36.1%)이 남성(36.4%)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남성(57.4%), 30대(72.2%), 유성구(56.3%)에서 높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전달에 비해 1.7%포인트가 오른 48.9%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39.4%로 전월 보다 0.3%포인트가 내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1.9%)에서, 성별로는 남성(49.2%)이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천군(71.3%), 청양군(63.3%), 계룡시(57.1%)에서 높게 나온 반면 아산시(41.4%), 당진시(41.6%)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권주한 세종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는 매달 실시하는 정례조사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의 지지도 추이를 볼 수 있다”며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 파리떼 방역 미흡 등 악재가 영향을 미쳐 대전시장과 세종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RDD 100% 방식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19세 이상 대전시 1,501명, 충청남도 2,997명, 세종시 3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통계분석은 각 변수별로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전 ±2.53%포인트, 충남 ±1.79%포인트, 세종 ±5.6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대전 2.3%, 충남 2.5%, 세종1.7%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세종리서치와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