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군면 ‘파리떼 소동’ 진정국면, 개체수 급감
세종시 장군면 ‘파리떼 소동’ 진정국면, 개체수 급감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7.0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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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밤 농장 인근 3차례 집중방역…"개체수 90%까지 줄어"
7~8일 3차 방역, 장마 대비 땅속 유충까지 박멸..9일 4차 방역
장군면 산학리 소재 밤 농장에서 발생한 ‘파리떼’의 개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장군면 산학리 소재 밤 농장에서 발생한 ‘파리떼 소동’이 개체수 감소로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시는 파리떼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 실시 결과 개체수가 당초보다 80∼90% 정도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4일 1차 방역, 5~6일 2차 방역에 나선 결과다. 시는 일요일인 7일에도 전문 인력과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등 모두 98명의 인력과 11대의 소독기 및 분사기를 동원해 3차 방역을 실시했다.

오는 10~11일 비가 예보됨에 따라 이에 앞서 7~8일 이틀간 개체수 증가에 집중 대비할 예정이다. 땅속에 있는 유충까지 박멸하기 위해 주요 서식지를 굴착하고 집중 방역할 방침이다. 오는 9일에는 4차 방역도 실시한다.

실제 인근 사찰 등 주민들은 “파리 숫자가 확연하게 줄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려수 자치분권과장은 “시민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의용소방대원과 자율방재단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방역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 농가에서도 유사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불량 퇴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파리떼를 취재하고 있는 카메라 기자 모습

세종시는 해당 농장의 토양 시료에 대해 전문 시험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장군면 산학리에 위치한 밤 재배농장에서 음식물을 발효시킨 액비로 추정되는 물질을 다량 살포한 뒤 파리 떼가 급증하면서 빚어졌다.

임야 7만9,340㎡(약2만4,000평)에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0일까지 총8회에 걸쳐 약144톤의 액비가 살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파리떼 발생으로 인근 펜션과 식당 등이 줄줄이 휴업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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