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면 산학리 일대, 때아닌 '파리떼'로 장사 망쳤다
장군면 산학리 일대, 때아닌 '파리떼'로 장사 망쳤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7.02 14: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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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밤나무 단지에 퇴비 악취에다 이상고온까지 겹쳐 파리떼 '극성'
수영장, 펜션 한철 장사 망치고 영평사에서는 공양, 기도에 어려움 커
세종시 장군면 산학리 길 주변에 때아닌 파리떼로 인해 수영장, 펜션 등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사진은 펜션 주인이 한 나절 동안 잡은 파리

세종시 장군면 산학리 일대에 때아닌 파리떼가 날아들어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여름 한 철 장사를 하는 수영장과 펜션 등에는 성수기에 몰려오는 파리떼로 예약이 취소되는가하면, 왔던 손님마저 돌아가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평사에서는 법당에서 기도에 지장을 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변 음식점 역시 영업에 지장을 호소하는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오전 10시 산학리 길 주변에 위치한 ‘산뜰에 펜션’과 ‘패밀리 수영장’에는 파리지옥 수 십장에 파리가 새까맣게 달라붙어 죽어 있었다. 한 나절 만에 죽은 파리라는 게 주민들의 설명.

또,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파리떼가 날아들어 제대로 얘기를 나누거나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이 펜션 주인 윤모씨는 “한 달 전부터 파리떼가 끓기 시작해서 여름철이 되면서 더 많이 몰려오고 있다” 며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극성을 부려 예약은 말할 것도 없고 해약이 잇따르는 등 장사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평사 한 관계자 역시 “신도들이 타고 온 차량에 파리떼가 새까맣게 붙어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공양 때 불편은 물론 법당에서 기도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산학리길 주변 파리떼는 펜션에서 약 5백여미터 떨어진 밤나무 단지에 뿌린 퇴비에서 나오는 악취가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 1만 2천여평에 달하는 밤나무 산에 지난 6월 초 친환경 퇴비가 살포됐고, 이상 고온현상까지 겹쳐 악취가 주변 일대에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일대 주민들은 “세종시에서 항공 방재를 해야 파리 떼를 쫓아낼 수 있다”며 “서둘러 현장 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리 떼로 인해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쓰고 있다.
 파리 지옥에 붙어 있는 파리들
여름 한철 장사를 하는 수영장은 개점 휴업으로 그야말로 파리를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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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무개 2019-07-03 00: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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