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쿠아월드 결국 '잠정 휴업'
대전아쿠아월드 결국 '잠정 휴업'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2.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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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감소에 전시 어려워…개장 1년만에 문 닫아

소송 등 산재 재영업까지 험난
잇따른 악재로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대전아쿠아월드가 개장 1년여 만에 결국 잠정 휴업키로 했다. 

‘잠정 휴업’이지만 분양자와 재판, 법원 경매 등 재영업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돼 휴업이 장기화될 수 있어 이에 따른 파장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중구에 따르면 대전아쿠아월드는 지난 4일 구에 오는 27일부터 잠정 휴업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아쿠아월드는 당초 계획보다 초기 자금이 확보되지 않은 데다 운영 수입 급감으로 추가적인 전시 및 설비 투자가 어려워 휴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 급여 미지급, 단전·단수 예정, 전시물의 추가 공급 어려움으로 빈 전시수조 발생, 기존 전시물 생명 유지 어려움 등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도 잠정 휴업을 부추겼다는 관측이다.

잠정 휴업인 상태지만 영업재개까지는 적잖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월드는 대전지방법원이 지난해 11월 채권은행인 국민은행의 79억 원 경매 청구를 받아들여 내달 경매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아쿠아월드 상가분양자 30명이 지난해 6월 제기한 ‘분양대금 반환소송’도 아직 재판 중이다. 이들 중 22명은 아쿠아월드 소유 건물과 토지 등 43억 원을 가압류한 상태다.

직원 임금 체불과 각종 체납 공과금도 남아있어 이를 해결해야 정상화를 꾀할 수 있다.
기한을 밝히지 않았지만 휴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전평이 그래서 나온다.

아쿠아월드와 재판 중인 분양자들은 휴업에 담담한 반응이다.

분양자 대표는 “아쿠아월드 휴업에 대해 들은바 없지만 손님이 없어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아직 재판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와 중구는 일단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기업이니 만큼 잠정 휴업한 것에 대해 관이 개입하거나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아쿠아월드는 보문산 자연공원 대사지구 일원 면적 2만 34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돼 2010년 12월 개장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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