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일기 쓰기가 곧 생명 지켜주는 일이죠"
"안전일기 쓰기가 곧 생명 지켜주는 일이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6.2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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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랑의 일기 가족 안전 한마당' 세계 대회 마친 고진광 회장
해외 참석학생들, 청와대 예방하고 김정숙 여사와 안전문제 논의하기도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장은 지난 달 18일 부터 전국 17개 시도를 찾아 '사랑의 안전일기'쓰기 운동을 전개했다.

“혼탁해지는 사회 속에서 안전일기를 쓰게 되면 자신이 생명을 스스로 지켜야 된다는 것을 인식시키게 됩니다.”

‘사랑의 일기’로 널리 알려진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장(63)은 26일 오전 10시 ‘세종의 소리’를 방문하고 ‘안전일기’ 운동 전개 이유를 설명했다.

고 회장은 지난 달 18일부터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사랑의 일기 가족 한마당’ 세계대회를 이달 22일 청와대 방문을 끝으로 34일에 걸친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전국을 돌면서 안전에 대한 소중함과 필요성, 그리고 방법을 다양하게 홍보하면서 ‘사랑의 일기’를 ‘안전일기’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마쳤다. 인간성회복운동이 곧 ‘사회 안전망’ 구축과 연결되고 있다는 판단이 그를 초중고생들의 안전운동으로 변화시켰고 이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다음은 고 회장과 일문일답이다.

- 한달 여 전국을 순회하면서 안전일기 운동을 추진했는데 성과는.

“우선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성과는 좋았다. 안전에 대한 소중함과 필요성을 일깨우고 가는 지역에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 방법에 대해 생소한 독자도 있다. 어떻게 전개했는가.

“일상에서 느끼는 걸 실천과제로 삼았다. 요컨대 교통신호 지키기, 건널목 안전하게 건네기, 차선 준수 등등... 여기에다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환경 공해 등이 담겨있는 홍보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지난 22일 해외에서 온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청와대를 찾아 김정숙여사를 예방했다.

고 회장은 이번 운동에 17개 시·도별로 약 300-500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고 설명하면서 대중이 모이는 장소나 등굣길 등에서 캠페인을 펼쳤다고 전했다.

-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과는 어떻게 다른가.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이 모태가 된 행사였다. 미세먼지 저감책, 소화기, 구급용품 사용법 등 행안부에서 국민안전 캠페인 항목을 그대로 실천과제로 삼았다. 특히, ‘안전일기’라는 64쪽짜리 책자 2만부를 제작, 배포하고 일기를 씀으로써 지진, 화재 등 위급상황 시 대처방법과 평소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게 했다.”

- 전개 전과 후, 어떤 변화가 왔는가.

“무심코 넘기던 일도 캠페인을 전개한 후로는 이웃을 챙기고 안전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길러졌다고 보면 된다. 나의 작은 부주의가 다른 사람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이 심어졌다고나 할까.”

지난 해 사랑의 일기 큰 잔치가 세종시 교육청과 공동으로 개최됐다. 당시 참석 학생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손 편지를 썼고 대통령이 답장을 보내 ‘세종의 소리’에 보도가 됐다. 이번에 안전 운동을 하면서 김정숙 여사 초청으로 청와대로 간 것도 이 보도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몽고 등지에서 온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 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며 “이 학생들은 김정숙 여사를 찾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마지막 행사를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시청 광장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해외에서 온 23명의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한국말은 못하지만 세월호사건 등을 함께 논의하면서 안전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는 계기가 됐다. 헝가리 다뉴브 강 사건을 두고 대구에서 추모 벽을 만들고 귀중한 목숨을 앗아갔던 사고를 되새기기도 했다.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한 달 여 진행된 만큼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에서 해외 학생에게 무료 항공권을 제공했다. 나머지 부족한 돈은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부담을 했다.

- 앞으로 계획을 말해 달라.

“범국민운동으로 선언하고 안전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안전의 생활화를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사랑의 일기 운동을 하듯이 안전일기 운동, 역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진광씨가 회장으로 있는 인간성회복운동 추진협의회는 지난 1981년도에 만들어져 의사자에 대한 입법과 남북간 동질성 회복 운동을 벌여왔다. 사랑의 일기 쓰기는 지난 1995년부터 약 27년간 주요 행사로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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