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방경찰청 25일 역사적 개청, 박희용 청장 취임
세종지방경찰청 25일 역사적 개청, 박희용 청장 취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6.24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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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청, 5과 12계 실무형 지방청 구축..치안행정 효율성 및 지방청 중심 수사체제 구축
세종시 치안 기능 강화를 위한 세종지방경찰청이 오는 25일 소담동 민간건물에 둥지를 틀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사진은 세종지방경찰청이 입주할 민간건물 전경
세종시 치안 기능 강화를 위한 세종지방경찰청이 25일 소담동 민간건물에 둥지를 틀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사진은 세종지방경찰청이 입주하는 민간건물 전경

세종지방경찰청(이하 세종청)이 25일 개청식을 열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지방청으로선 전국 18번째다.

충남지방경찰청이 담당했던 세종시 치안을 세종지방경찰청이 전담함에 따라 촘촘한 치안망 구축은 물론 자치경찰제 시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방청과 경찰서간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해 치안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방청 중심의 수사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24일 세종청에 따르면, 세종청은 25일 자정을 기해 개청과 동시에 역사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초대 세종지방경찰청장에는 박희용(59) 현 개청 준비단장(경무관)이 취임한다. 취임식은 이날 오후 4시 15분 청사 5층 대강당에서 지방청 전 직원과 경찰서 지휘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간부후보(35기)로 경찰에 입문한 박 단장은 충남 공주서장, 아산서장, 예산서장, 서천서장, 충남청 정보과장 등을 거쳐 대전청 제1부장, 충남청 제1부장, 세종청개청준비단장 등을 역임했다. 1960년 대전 출생으로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박 청장은 “세종경찰청이 생김으로써 시민들이 무엇이 좋아지고 달라졌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보여주기식 치안 활동보다는 불필요한 일을 찾아 없애고 기본이 되는 일부터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대 세종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되는 박희용 경무관
초대 세종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되는 박희용 경무관

세종청은 ▲112종합상황실 ▲경무과 ▲생활안전수사과 ▲경비교통과 ▲정보보안과 등 5과 12계 직제로 편성됐다. 산하에는 정부세종청사경비대와 세종경찰서를 두고 있으며, 개청과 동시에 제505의무경찰대를 대체할 경찰관기동대도 창설된다.

조직적 측면에서는 지방청과 경찰서간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해 치안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방청 중심의 수사체제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지방청에 광역지능수사대와 교통기동순찰대를 두고, 경호·교통관리, 기획, 광역·지능범죄 인지사건 수사 등을 지방청에서 직접 담당한다.

광역지능수사대는 중요 광역·지능범죄와 인지사건을 전담하고, 경찰 오토바이로 구성된 교통기동순찰대는 경호업무와 집회시위 교통관리는 물론 시민들의 교통 불편에 신속히 대응한다.

또, 급증하는 고소고발, 사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세종경찰서 수사·형사 인력을 11명 보강했고, 여청청소년과를 생활안전과로 통폐합했다.

세종청 청사는 소담동에 위치한 민간건물(CJ소담프라자) 5층 일부와 6~7층 등 3개층을 임차해 사용하며 향후 독립청사 건립과 함께 이전할 예정이다.

세종청은 개청을 계기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신청사 부지를 조기 선정하고, 신축을 서두를 예정이다.

세종청 개청에 따라 자치경찰제 시범 실시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세종시는 일찌감치 자치경찰제 시범실시 예정지역으로 선정되었지만, 그간 충남지방경찰청 관할에 속해있다보니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유관기관 간 협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세종시에는 42개 정부기관에 이어 오는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입주하고, 6월말 현재 인구가 33만 명에 달하는 등 급속한 도시성장에 맞춰 치안력 확보를 위한 경찰청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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