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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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갑
  • 승인 2019.06.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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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네가 내가 될 수 없고...

 

동통

 

네가 내가 될 수 없고
내가 네가 될 수 없는 것은
너와 내가 각자 줄기인 까닭이다

내가 널 동경하고
네가 날 동경함은
네가 내 가지가 아니듯
내가 네 가지가 아닌 때문이다

내가 널 아파하고
네가 날 아파함은
네게 연면히 흐르듯
내게 연면히 흐르는 때문이다

내가 네가 될 수 있고
네가 내가 될 수 있는 것은
너와 내가 같은 뿌리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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