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이완용은 미래 팔아먹는 사람"
"21세기 이완용은 미래 팔아먹는 사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6.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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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후 대표, 세종상의 경제포럼에서 '절실함', '질문'의 중요성 강조
"기업인의 어깨가 처지고 돈버는 걸 죄악시하는 사회는 안된다"
박용후 PYH 대표

“절실함으로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관점을 달리하면 성공한다.”

대한민국 최초 ‘관점 디자이너’인 박용후 PYH 대표는 20일 세종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7차 세종경제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인의 어깨가 처지면 안 된다” 며 “통제 자본주의가 기업인의 욕망을 불법으로 만들어서는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자신이 창업한 음식배달 중개 플랫폼인 ‘배달의 민족’의 예를 들면서 미래를 열 수 있는 노하우를 전달해 참석한 기업인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사물을 보는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점이 잘못되면 틀린 질문을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또 틀린 답변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질문이 왜 중요한가를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얘기하고 사회에 대한 ‘왜?’가 좋은 질문을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절실함’이라는 사실을 재차 말하며 “바로 답을 찾기보다는 질문을 먼저 보고 절실함을 진화시키는 그 질문을 통해 다음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면서 ‘틀리다와 다르다’, ‘싫다와 틀리다’를 비교해서 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옳은 이야기를 할 때 박수를 쳐주는 것은 더 멋진 일”이라며 “비판이 비판을 만나면 토론이 되지만 비난이 비난을 만나면 소모적인 말싸움 밖에 되지 않는다”고 정당한 비판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인이 된다고 역설했다.

숫자 ‘1’ 에다가 경험을 더해 박 대표는 설득력 있는 의미를 만들어냈다. 요컨대 ‘100-1’은 ‘0’이 되기도 하지만 ‘100+1’은 ‘1000’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작은 것 하나의 실수가 전체를 ‘0’으로 만들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기업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결국 아무리 큰 틀에서 상품을 잘 만들어도 작은 것에서의 불량이 전체 상품 이미지를 망가뜨리면서 기업 경영을 어렵게 한다는 조언이었다.

박 대표는 ‘시작 생각’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전제와 가정이 질문을 만나면 경영도 변화된다고 설명하고 “어떤 전제에서 생각이 시작되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해 삶의 관성이 만들어낸 ‘무의식적 전제’와 ‘당연함’의 경계를 요구했다.

‘질문을 해야 깨닫는다’, ‘다르게 질문해야 다르게 깨닫는다’는 말로 여러차례 질문의 중요성을 강의 중간에 강조한 그는 훌륭한 질문을 통해 얻어내는 가치를 가지고 경영을 변화시키고 긍정의 힘으로 기업을 성장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후 대표는 세종상의 경제포럼에서 절실함과 다름,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업인의 어깨가 처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1세기의 이완용을 미래를 팔아먹는 사람”이라며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미래에 당연해질 것을 찾아 퓨처 마켓팅을 해야 한다“고 미래를 대비한 기업경영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기업에서 소통과 창의성, 비전 등을 ‘배달의 민족’ 사례로 설명하고 “기업인들이 어깨가 처지고 돈버는 것을 죄악시하면 누가 돈을 벌겠느냐” 며 “기업인들의 입꼬리가 올라가야 대한민국이 살아 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세종시에서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와 ‘세종청년 일자리 행복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항공 우주산업 기업인 ‘AK코리아’의 기업 홍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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