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교평준화, 학생 배정방식 바뀔까
세종시 고교평준화, 학생 배정방식 바뀔까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6.2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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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학생 배정 개선방안 마련 정책연구 공청회
24일 세종교육원 대강의실, 27일 세종시교육청 대강당 개최
고교평준화 도입 이후 고교 신설, 학생 수 증가 등 변화 고려

고교평준화의 본래 취지와 달리 빚어지는 세종시의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은 해소될 수 있을까.

세종시교육청이 개선된 고교 배정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고교 체제 개선방안 정책연구'에 돌입한 가운데, 시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공청회가 마련된다.

공청회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읍면지역과 동지역으로 나눠 두 차례 열린다. 읍·면지역은 오는 24일 오후 4시 세종교육원 대강의실에서, 동지역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세종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4월부터 공주대학교 김훈호 교수에 의뢰해 '고교 체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에 들어갔다. 고교 신설, 학생 수 증가 등 다양한 변화 요소를 고려한 합리적인 학생배정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실제 세종시에선 고교평준화의 본래 취지와는 달리, 특정학교 선호 또는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고교 배정은 예비신입생이 입학을 원하는 3개 학교를 지원하면 지망 순위별로 추첨해 배정하는 '선지원 후추첨제'가 적용되는데, 1지망 배정률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1지망 배정률은 2017년 91.1%에서→ 2018학년도 91.1% →2019년 86%까지 떨어지면서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다. 시교육청이 2016년 공주대에 의뢰한 연구에서 예측한 1지망 배정률 89.6% 이하로 떨어진 첫 사례다.

고교배정 방식에 대한 개선요구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정책연구는 지난 4월 30일 착수보고를 시작으로 전문가 간담회, 문헌분석 및 현지조사, 학생·학부모·교원이 참여한 설문조사 등의 과정을 진행했다.

이후 이번 공청회를 거쳐 세종시의 특성을 반영하고, 합리적인 고교 학생배정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공청회는 관내 학교 관리자, 학부모, 관련 단체, 시민 등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하며, 김훈호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연구내용 및 정책제안 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정책연구 결과는 2020학년도 평준화 고교 학생 배정방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시에 고교평준화가 실시된 지 3년이 지나 그 사이 학교와 학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교육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교육의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 제시한 정책연구 결과를 반영, 적합한 고교 학생배정 방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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