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방경찰청, 드디어 개청한다
세종지방경찰청, 드디어 개청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6.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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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동 민간 건물에 둥지, 25일 업무 시작..5과 체제 운영
세종시 치안체계 강화 및 자치경찰 시범실시 탄력 기대
세종시 치안 기능 강화를 위한 세종지방경찰청이 오는 25일 소담동 민간건물에 둥지를 틀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사진은 세종지방경찰청이 입주할 민간건물 전경

세종지방경찰청(이하 세종청)이 드디어 개청한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와 경찰청(청장 민갑룡)은 세종시 치안 기능 강화를 위한 세종지방경찰청이 오는 25일 소담동(3-3생활권) 민간건물에 둥지를 틀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세종청은 종전 충남지방경찰청이 담당했던 세종시의 치안을 세종청 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42개 정부기관이 입주하는 등 치안체계 강화 필요성이 커진 세종시의 치안망이 보다 촘촘하게 구축될 전망이다.

세종청은 일단 ▲112종합상황실 ▲경무과 ▲생활안전수사과 ▲경비교통과 ▲정보보안과 등 5과 체제 본부 정원 102명 규모로 출범한다. 당초 계획했던 3개과 53명에서 두 배 가량 확대된 규모다.

산하에는 정부세종청사경비대와 경찰관기동중대 등 2개 직할대와 세종경찰서를 두게 된다. 전체 인원은 세종지방경찰청 본부(102명)와 직할대(150명) 등 252명이며, 세종경찰서는 본부 149명, 지구대파출소 158명 등 307명이다.

초대 청장에는 박희용(59) 현 개청 준비단장(경무관)이 임명될 예정이다. 간부후보(35기)로 경찰에 입문한 박 단장은 충남 공주서장, 아산서장, 예산서장, 서천서장, 충남청 정보과장 등을 거쳐 경무관으로 승진해 충남청 제1부장, 대전청 제2부장 등을 역임했다. 1960년 대전 출생으로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초대 세종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되는 박희용 경무관

세종청은 지방청 중심의 생활안전 전문 수사체제를 구축하고, 교통기동순찰팀을 두어 교통 불편에도 신속 대응하는 등 치안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세종시와의 치안협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청사는 법원 부지 맞은편에 자리한 소담동 민간건물 5층 일부와 6~7층 등 3개 층을 임차해 사용하며, 향후 독립청사 건립과 함께 이전할 예정이다.

세종청 신설을 계기로 자치경찰제 시범 도입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세종은 정부의 자치경찰제 시범실시 대상지역으로 선정되었지만, 그간 충남지방경찰청의 관할에 속해 있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자치경찰제 도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종시를 관할하는 지방경찰청 신설로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세종지방경찰청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세종지방경찰청 설치를 계기로 시범실시를 앞둔 자치경찰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세종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세종지방경찰청 개청 준비단을 꾸리는 등 개청 준비에 속도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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