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태권도 지도자들 가혹행위 의혹, 경찰 수사
세종시 태권도 지도자들 가혹행위 의혹, 경찰 수사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6.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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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 제48회 전국소년체전 참가 선수 머리박기 등 가혹행위 민원
세종 태권도 학생 선수들이 머리박기를 하고 있는 모습, 학부모 제공

세종시 태권도 지도자들이 훈련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피해학생 학부모와 세종경찰서 등에 따르면, 세종시 태권도 대표 남녀 학생 선수 일부가 지난 4월말 지도자들로부터 머리박기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당시는 제48회 전국소년체전 참가 선수들이 부강중학교 훈련장에서 훈련받고 있을 때로, 선수 32명 가운데 일부가 폭언과 위협, 비방 등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학부모 A씨는 "세종 태권도협회 관계자까지 참석한 합동훈련 자리에서 일부 지도자들이 아이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고 의자를 던지려 했다"며 "일부 지도자는 폭력과 함께 머리박기 등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지도자들은 말리는 사람 없이 지켜보기만 했다"며 "아이들은 모욕감과 함께 두려움과 무서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A씨는 "이런 지도자들은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조차 되지 않는 사람"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국민신문고 등에 적극적인 조사를 요청하는 민원도 제기한 상태다.

현재 세종경찰과 시교육청, 법무부 산하 아동학대 조사기관 등은 훈련을 주최한 세종시 태권도협회 등을 대상으로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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