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7대 대첩 '연기대첩'..선조 넋 위로
우리나라 7대 대첩 '연기대첩'..선조 넋 위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6.0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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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8일 '제19회 연기대첩제' 개최..국난극복 정신 기려
이춘희 세종시장이 '연기대첩'에서 전사한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우리나라 7대 대첩 중 하나인 '연기대첩'에서 전사한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19회 연기대첩제’가 지난 8일 세종시 연기대첩비 공원(연서면 도신고복로 586)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세종문화원(원장 한상운)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서금택 시의회 의장, 세종향토사연구위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선조들의 기개를 기렸다.

이춘희 시장은 “우리 선조들의 성스러운 희생과 용기가 깃든 축복의 땅인 이곳 세종이 명실상부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연기대첩 주역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세종시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영광의 꽃을 피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연기대첩비 전경

행사는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추도사, 축사,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 축하공연에선 한국영상대 연기과 학생들이 연극 ‘연기대첩 승리의 주역’을 선보였으며, 참석자들은 연기대첩에서 희생한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원수산의 노래’를 합창했다.

한편 연기대첩은 고려시대 대몽항쟁 전투중 하나로, 고려 충렬왕 17년(1291년)에 금강 연안까지 내려온 원나라 반란군 합단적(哈丹賊)을 한희유, 인후, 김흔 등이 격파한 싸움이다.

합단적은 원나라의 반란세력에 섰던 인물로 1290년 5월 고려 동북에 침입해 연기현에서 패퇴할 때까지 1년여 동안 한반도 중·북부 내륙을 유린하며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연기대첩'에서 전사한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19회 연기대첩제’가 지난 8일 세종시 연기대첩비 공원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사진=세종시 제공

당시 한희유, 인후, 김흔 등이 1291년 5월 2일 연기현(현 연서면) 정좌산에서 승세를 굳혔고, 5월 8일 원수산에서 승전으로 마무리했다는 기록이 고려시대의 대표적 역사서인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되어 있다.

연기대첩과 관련한 유적으로는 연서면 신대리에 연기대첩비와 공원이 있으며, 연기면 진의리에는 합단적의 항복을 받았던 장소에 항서바위가 있다.

세종시 내에는 연기대첩과 관련된 지명이 곳곳에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조치원읍 죽림리∼연서면 성제리 3.13㎞ 구간에 지정된 '대첩로'를 비롯해, 1차 전투의 승리를 기념한 연서면사무소 주변 '승작골', 2차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세 장군을 기린 '원수산(元帥山)' 등이 있다.

세종시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0월 연기대첩제를 지내 왔지만, 올해부터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기 위해 연기대첩의 마지막 항전에서 승리한 달인 6월에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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