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교에 '양치교실' 확대된다
세종시 학교에 '양치교실' 확대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6.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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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의원 발의 ‘세종시 학교 양치교실 지원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심의 통과
5개 학교에 양치교실 운영, 향후 학생 구강건강 습관 변화 평가 통해 지속 확대

세종시 일선 학교에 '양치교실'이 확대될 전망이다. 화장실 세면대가 아닌 양치질을 위한 전용공간이 마련되면서 학생들의 구강 건강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세종시 학교 양치교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5일 행정복지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양치교실’ 설치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 조례안은 학교 양치교실의 운영을 통해 학생의 올바른 칫솔질 실천과 불소도포, 구강보건 교육 및 홍보 사업 등 학생의 구강건강 증진에 필요한 사항이 담겨있다.

특히 조례안 통과로 예방 중심의 지속적인 양치교실 운영을 통한 아동의 구강 건강증진은 물론, 학교 신설 시 학교시설 사업계획에 양치교실을 반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윤희 의원은 "아이들이 많은 세종시에 구강 보건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며 "세종시와 보건소, 교육청과 학교가 서로 협력해 충치 예방과 치아 우식 발생률 감소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이 의원은 올해 본예산 심사 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양치교실 운영을 위한 인건비와 운영비 등 소요예산을 반영하는 등 학생 구강건강 실현에 힘써오기도 했다.

양치시설 설치효과 분석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표, 자료=세종시의회 제공

양치교실은 학생들의 구강 건강관리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양치교실 설치효과 분석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양치시설이 설치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학생 구강 상태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조사는 지난해 10월 24일과 31일 양치시설이 설치된 교동초와 일반 A·B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영구치에 충치를 경험한 학생 비율은 교동초(43.2%)가 A학교(51.9%)와 B학교(63%)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고, 1인 평균 충치 경험 영구치 개수 역시 교동초(0.9개)가 A학교(1.2개)와 B학교(1.5개)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교동초는 양치시설(97.1%)에서 주로 칫솔질을 한 반면, A학교(76.5%)와 B학교(95.5%)는 화장실 세면대를 주로 이용한 점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세종시와 세종교육청은 이번 조례안 통과를 바탕으로 부강초, 전동초, 소정초, 글벗초, 가온유치원 등 5곳에 양치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학생 구강건강 습관 변화 평가를 통해 양치교실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윤희 의원은 "조례 제정을 토대로 신설학교 등에 양치교실을 원활하게 운영해 학생 구강건강 실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사업의 시행단계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학교 양치교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오는 25일 제5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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