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수산·장남평야.. 생물 다양성 보고"
"세종시 원수산·장남평야.. 생물 다양성 보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6.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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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환경단체, '바이오 블리츠' 대회 열고 다양한 생물 서식지 확인
장남평야,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자연과 사람이 공생 모델"
세종시 장남평야와 원수산 일대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보고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사진은 '바이오 클리츠'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 세종시 환경운동연합 제공

세종시 원수산 일대와 장남평야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보전가치가 높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공생의 실험대로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적은 세종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세종 환경단체들이 이 지역에서 실시한 ‘바이오 블리츠 세종’ 참가자들의 생물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장남평야는 금개구리 서식지로서 보존 가치가 클 뿐만아니라 야생 동식물 서식지로서 생물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곳으로 드러났다.

세종한경운동연합과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세종환경교육센터는 지난 1일 원수산과 장남평야에서 '제3회 바이오 블리츠 세종'을 개최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12시간 생물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원수산 습지원에서는 293종, 장남평야에서는 360종의 동식물이 발견돼 다양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수산은 양서류 6종, 파충류 3종, 조류 20종, 포유류 5종, 곤충 156종에다 식물은 81과 293종이 조사됐으며 이 중 5과 36종은 새롭게 발견돼 조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 장남평야는 식물의 경우 통발을 비롯해 170종, 조류는 민댕기물떼새를 비록한 28종이 보고돼 전년도에 비해 식물은 60종, 조류는 10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유류도 삵, 수달, 너구리 등 7종, 수서곤충은 검정물방개를 비롯한 62종, 육상곤충은 87종, 양서파충류는 우점종(優占種 : 군집 내에서 개체 수가 가장 많고 그 군집의 특성을 결정하는 개체군)인 금개구리를 비롯하여 6종을 찾았다. 수서곤충은 지난 해보다 역시 10종이 늘어났다.

매년 ‘바이오블리츠 세종’ 행사를 해온 세종시 환경단체는 올해는 원수산 생태습지원과 중앙공원 2단계지역인 장남평야에서 시민 230명이 참가해 육상곤충·포유류·조류·식물·수서곤충·양서파충류를 조사했다.

세종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원수산과 장남평야는 세종의 생물다양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훼손에 의해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위협받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 블리츠’란 아마추어 일반인이 생물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제한된 시간 동안 지역 내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생물종을 찾아 목록으로 만드는 참여 활동을 말한다.

생명을 뜻하는 'bio'와 순식간에 내리쳐 큰 변화를 초래하는 번개를 의미하는 'blitz'를 조합한 합성어로 생물다양성 현황을 파악하는 시민참여 기초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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