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세종시 거주 부부도 실종
헝가리 유람선 침몰, 세종시 거주 부부도 실종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5.30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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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9시경(현지시각) 대형 바이킹 크루즈 유람선 들이받아 침몰
소담동 거주 유모(62)씨와 아내 설모(57)씨 함께 탑승..현재 실종 상태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세종시민 1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YTN

지난 29일 밤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세종과 대전 등 충청권 주민 8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2명이 구조됐지만 세종시 거주 부부 등 나머지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유람선에는 단체관광객 30명과 가이드, 인솔자, 사진작가 포함 등 33명과 선박을 모는 현지인 등 총 34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됐다.

세종시와 대전시·충남도 등에 따르면, 세종시에선 소담동에 거주하고 있는 유모(62)씨가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선 서구 1명, 중구 2명, 대덕구 1명 등 4명이 탑승했고, 이중 대덕구에 주소를 둔 설모(57)씨가 유씨의 아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에선 논산시 1명, 서산시 2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대전 중구 1명, 논산 1명 등 2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모두 실종 상태다.

세종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여행사 승객 중 유모씨와 아내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 재난관리 담당 부서와 긴밀하게 연락을 유지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29일 오후 9시(우리나라 기준 새벽 4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 정박해 있던 유람선을 대형 바이킹 크루즈가 들이받아 발생했다. 당시 현지는 비가 많이 내려 강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모든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었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우리 관광객들이 탑승했다고 여행사 측은 전했다.

정부는 현지에 대응팀을 급히 파견했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대책본부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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