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낮 때아닌 폭발음 소동..'소닉붐' 추정
세종시 대낮 때아닌 폭발음 소동..'소닉붐' 추정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5.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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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12시 47분께 한솔동, 나성동, 고운동 등 일대에서 폭발음 신고 접수
소방본부, "육군 제32사단 측 확인 결과 초음속 전투기로 인한 소닉붐 현상"
29일 오후 세종시 신도시 전역에서 발생한 때 아닌 폭발음 소리는 '소닉붐' 현상에 따른 굉음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세종축제 당시 정부세종청사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블랙이글스 모습, 공군 제공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전역에서 29일 때 아닌 폭발음 소리로 소동이 빚어졌다. 조사 결과 정체는 '소닉붐'(sonic boom) 현상에 따른 굉음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7분께 한솔동과 나성동, 고운동 등 일대에서 "'쾅'하는 폭발음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 전화는 충남 공주시 일대에서도 이어져 현재까지 모두 5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신고가 들어온 지역으로 구조대를 보냈지만, 별다른 피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군부대에서도 포탄을 활용한 훈련이 없었던 점도 확인했다.

소방본부는 "전투기 소리가 들린 뒤 폭발음이 들렸다"는 공사현장 노동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소닉붐' 현상에 따른 굉음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닉붐은 보통 항공기의 초음속 비행 시 큰 에너지와 함께 발생하는 폭발음을 의미하며, 지상과 가까우면 주택의 유리창도 깨뜨릴 수 있다.

소리의 속도가 대략 340m/s인데 음속 이상으로 비행하게 되면 비행기 보다 먼저 진행하고 있던 소리와 만나게 된다. 즉, 공기의 밀도가 급격하게 압축되면 이와 같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안정한 상태로 가기 위해 공기가 폭발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엄청나게 큰소리가 발생하며 수증기의 띠가 발생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세종시 인근에서 지진 또는 폭발 등의 사건이 발생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육군 제32사단 측에 확인 결과 초음속 전투기로 인한 소닉붐 현상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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