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혀의 대결
이와 혀의 대결
  • 세종의소리
  • 승인 2013.02.14 15: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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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는 글] 처음에는 강한자가 이길 것 같지만...

                        이와 혀의 대결

 
한번은 이와 혀가 서로 누가 더 강한지 시비가 벌어졌다.
처음 당장은 이가 강한 것처럼 느껴졌다.

화가 나면 이는 혀를 깨물어 상처가 나고 피를 흘렸다.
"자, 봐라, 네 놈이 나를 이길 수 있겠니?"
이는 혀를 약 올리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혀는 그 수모와 업신여김을 묵묵히 참아 냈다.
세월이 지날수록 이는 돌을 깨물어서 신경질을 내기도 했고, 나이가 들어 풍치가 생겨 이가 하나하나 빠져 나가게 되었다.

그 때 혀는 몇 개 남아있지 않은 이에게 말했다.
"지금도 나를 이길 수 있겠니?"

그제서야 이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 내가 어리석었어. 강하기만 하면 무조건 이기는 줄 알았어. 교만하기만 하고 타협도 없고 내 주장만 내세우고...

이젠 거의 다 빠져 버리고 그나마 남아 있는 건 부러지고, 내 팔자가 말이 아니야. 그런데 부드러운 너는 부러지는 일도, 빠지는 일도 없으니 네가 정말 부럽다."

이 이야기는 우리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교훈을 삼을 수 있다.
우리들 주변을 한번 살펴보자.

어떤 때는 강한 것만을 내세우며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는 것을 본다.
딱딱한 이처럼 으르렁대며 생존 경쟁에서 상대방을 무조건 눌러 이기려 하는 모습을 삶의 현장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치열한 싸움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타인은 생각지 않고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인내를 바탕으로 상대의 약한 부분까지 용서하고 사랑하고 이해하는 모습으로?                                                  <외상시대의 삶/하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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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뿐여우 2013-02-15 06:35:26
네~
용서와 사랑으로 서로 감쌓줄수 있는 마음가짐....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