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영농폐기물 수거체계 허술..관리 시급"
"세종시 영농폐기물 수거체계 허술..관리 시급"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5.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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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이윤희 의원,…공동집하장 관리 문제점 지적
세종시의회 이윤희 의원이 20일 건강한 농촌을 위한 영농폐기물 관리 개선방안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시 영농폐기물 수거체계가 허술해 건강한 농촌을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일 5분 자유발언에서 "농촌 지역의 경우 영농폐기물 발생원이 넓게 산재돼 있어 보건환경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도심에 비해 소외되고 있는 농촌 지역의 열악한 보건 환경에 대해 우려하면서 영농폐기물 수거와 공동집하장 관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영농폐기물의 무단투기, 별도의 매립, 불법 소각은 미세먼지, 토양, 수질, 농작물의 오염원이 되고 있다"며 "또 농약병, 살충제 비닐 안에 남아있는 잔류 농약성분은 주변 토양과 수질의 오염원이 되고 있어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영농폐기물을 재질별로 수거해 재활용하기까지 중간보관소 역할을 하는 공동집하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세종시는 현재 총 30곳의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영농폐기물이 제때 수거되지 않아 농촌 환경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영농폐기물 수거율은 고작 2.7%에 머물러 있는 실정. 특히 공동 집하장 대부분이 소하천과 연결된 부분이 많아 비가 오면 살충제나 농약봉지 잔여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토양 오염을 야기하는 가하면 안전한 먹거리의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영농폐기물을 잘 관리하려 설치한 공동 집하장이 오히려 건강한 농촌 환경을 위협하고, 미세먼지 및 모기 등 해충 발생의 온상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수거집중기간에 인력을 투입해 수거업체에 바로 인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 요청 ▲ 공동집하장을 관리하는 이장‧소유주를 대상으로 배출 요령 교육과 매뉴얼 제공 및 배출요령 게시판 부착 ▲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 담당자를 지정해 분리 배출 지속 모니터링과 폐기물 방치 방지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윤희 의원은 "타 지자체는 자연분해 필름 등 친환경 영농자재 보급 확대와 수거경진대회 등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관계 공무원과 세종시민 모두가 깨끗한 환경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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