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세종시 미래 가능성..젊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세종시 미래 가능성..젊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5.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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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세종시를 찾아..민생, 투쟁 대장정 ‘세종맘’과 간담회
신생도시 세종시의 발전방향과 지원에 대한 인식도 드러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후 보람동의 모 카페에서 ‘세종맘’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민생투쟁 대장정'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세종시를 찾아 "세종시의 미래 가능성은 평균연령 36세의 젊은 도시라는 점"이라며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보람동의 모 카페에서 가진 ‘세종맘’과의 간담회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도시인 세종시는 여백의 공간에 채울 것이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 서초동이나 종로 같은 곳은 채울 공간 없는데, 채울 공간이 있다는 점은 굉장한 힘"이라며 "이러한 좋은 가치를 살려 젊은 분들이 기회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생도시 세종시의 발전방향과 지원에 대한 인식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세종시는 정부의 지원을 많이 원할 것이지만, 아마 정부 입장에서는 초기 (세종시에 대한) 재정 투입이 많아 더 많은 투자를 못했을 것이다. 세종시에만 지원하면 다른 지역에서 금방 컴플레인을 제기한다"며 "그렇지만 (저는) 새로운 도시를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뒷모습)가 17일 오후 보람동의 모 카페에서 ‘세종맘’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그러면서 "세종시민의 힘으로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례로 광주형일자리 같은 모델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힘을 길러야 한다. 좋은 정보를 공유하며 네트워킹하고 아이디어를 찾아보면 발전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또 경기도 가평 남이섬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남이섬은 쇠락했지만 경영자 노력을 통해 새로운 관광지로 발돋움 했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어 새로운 도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이 중도층을 어떻게 끌어안을 것이냐에 대한 시민의 질문에 복지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한 헌법가치에 충실한 정당"이라며 "외부에서 보수다 극보수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는 데, 헌법가치를 준수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보수의 중요 가치인 따뜻함, 돌봄, 섦김 등의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그간 챙기지 못한 청년·여성 복지를 챙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1시간여 동안의 간담회에선 젊은 주부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육아, 보육, 저출산 대책, 경력단절,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주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전희경 대변인과 정진석 국회의원,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당직자들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세종시 방문은 지난달 18일 금강 세종보 현장을 찾은 지 한달여 만이다. 당시 보 철거 반대를 촉구한 뒤 세종시당에서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일각에선 한 달 새 두 차례나 세종을 찾은 황 대표의 행보를 두고 세종시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물론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야겠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세종시는 자유한국당에겐 소위 '험지'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라는 위치에서 승산이 없는 곳에 출마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시는 여당인 민주당에선 소위 '노무현의 도시'로 통하는데, 황교안 대표가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단언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이어 대전시로 이동해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열리는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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