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1단지 주민 위해 정말 봉사하고 있어요"
"첫마을 1단지 주민 위해 정말 봉사하고 있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5.17 10: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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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부가 잇달아 입주자 대표회장 맡은 최영미 전 한솔동장
남편 유영주 전 세종시 지역경제과장에 이어 바톤 받아 주민 봉사
최영미 전 한솔동장이 첫마을 1단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을 맡아 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안 하려고 손사래를 쳤는데..한솔동장 2년 했으니 남편에 이어 봉사해 달라며 선택해 주었습니다.”

세종시 첫 아파트인 한솔동 첫마을 1단지(895세대) 입주자 대표 회장을 맡은 최영미 전 한솔동장(61)은 16일 “봉사하는 심정으로 동대표만 맡겠다는 게 입주자 대표를 하게 됐다”며 웃었다.

1단지 관리사무소장실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7월 1일, 남편 유영주 전 세종시 지역경제과장 후임으로 주민들 입장을 대변하고 아파트 전체 관리 업무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 회장은 “약 40여년 간 공직생활을 한 게 주민들의 민원을 행정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며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까다로운 민원은 주민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이해시키고 설득하면 다들 잘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수정안이 나오면서 다른지역은 원래 구상과 많이 달라졌지만 유일하게 첫마을 1단지는 당초 계획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래서 주거공간이 쾌적하고 이상적으로 배치돼 살기가 편한 곳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아파트 입주가 약 7년이 지나면서 외부 도색이 필요하다는 최 회장은 “탁구장과 체력단련장, 골프연습장이 들어있는 휘트니스센터를 위탁으로 운영하고 결과에 따라 운영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며 현안을 얘기했다.

지난 1978년 3월 연기군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전동, 조치원읍, 남면 등을 거쳐 1995년부터 약 8년간 금남면에서 근무, 행복도시와는 오래된 인연이 있었다. 세종시 출범 이후에는 세종시청의 3생활권 이전으로 신도시가 생활 무대가 됐다.

더구나 한솔동은 지난 2015년 12월 동장을 맡았는데다가 첫마을이 조성된 직 후 이사를 해 이러저래 한솔동과의 복선(伏線)은 얽키고 섥혀있었다. 그게 남편이 2년 간 책임을 진 입주자 대표 회장을 이어받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입주자들이 쾌적한 주거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동장 할 때 보다는 조금 자유롭다는 말과 함께 “주민들께서 와 달라고 하는데 그걸 외면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 정말 봉사하는 마음으로 대표회장 일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편과 함께 관리사무소에서 만난 최 회장은 사적인 얘기 끝에 “1단지만을 위해 봉사하면서 편하게 일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사진 포즈를 취해 달라는 요청에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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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주민 2019-05-23 08:50:03
이런사람을 참 기가 막힙니다. 속타는줄 모르고 ~~~창피합니다.